□ 중국의 친환경자동차 생산 시작
ㅇ 중국 비아디(比亚得, BYD), 치루이(奇瑞, Chery) 등 토종 브랜드의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조기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음
- 중국 비아디사는 2008년 12월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F3DM을 야심차게 출시, 출시 가격을 대당 14만9800위앤(한화 약 3000만원 상당)으로 책정
- 이는 도요타의 ‘프리우스’(25만9800위앤)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으며, 워린 버핏이 비아디의 지분 9.9%를 인수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누리기도 했음.
- 이에 질세라 2009년 1월, 중국 치루이(奇瑞) 자동차는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자체 개발을 완성하고 연내 시판 예정으로 판매가격은 약 10만 위앤(한화 약 2000만원) 이하가 될 예정
- 고성능 리튬이온전지를 장착, 4~5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120~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적 단점을 대폭 개선했음.
□ 친환경 전지가 친환경 자동차를 움직인다- 리튬전지가 대세
ㅇ 친환경자동차의 성능과 상용화를 좌우하는 관건은 내부 장착 전지
- 하이브리드 차에 장착되는 ‘리튬이온전지’는 전체 제조원가의 15%를 차지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상용화의 최대 관건임.
- 또한 충전 및 충전 후 전력사용 가능 시간의 길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력의 관건인 바, 전지의 기술력이 곧 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임.
- 비아디사는 원래 중국 최대 2차전지(리튬전지 포함) 생산업체로 2차전지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사례임.
ㅇ 리튬이온전지의 개발 현황과 과제
- 중국시장에서 ‘리튬이온전지’는 ‘니켈수소전지’와 ‘연료전지’ 와 같은 기타 친환경 전지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임.
- 이는 리튬이온전지는 같은 부피에도 두 배 이상의 출력을 내고 메모리 효과(완전히 충전하지 않고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 충전용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적어 각 전지의 현재까지의 기술력에서 비교했을 때 단연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리튬이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사진기 등 가전 분야에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나 역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기술 응용 분야는 친환경자동차임.
- 그러나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가솔린 자동차의 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소형가전에 사용된 리튬전지 폭발사고가 몇차례 보고된 바 있어 그 성능과 안정성은 아직 확실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임.
□ 현재 중국의 친환경 전지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ㅇ 시장규모 확장과 시장가 안정이 급선무
-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기타 영역의 수요는 단기 수요에 불과하며 지속적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임.
- 또한, 자동차 배터리용으로 일단 상용화시키더라도 기술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생산비용 낮추기에 주력해야하는 부담이 있음.
- 중국에서 치루이 자동차의 A5 ISG, 동펑 자동차의 EQ7200HEV, 롱웨이의 750 등 유력 기업들이 속속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과연 시장 논리로 가격 인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ㅇ 정부의 무늬만 정책지원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해
- 중국 정부는 2009년 2월 5일, 재정부와 과학기술부가 함께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시범보급을 위한 재정보조와 관리 임시시행 방법(节能与新能源汽车示范推广财政补助资金管理暂行办法)”을 발표
- 상기 정책을 통해 승용차와 소형 화물차의 경우 휘발유 절약기술 정도에 따라 4000위앤에서 25만 위앤까지의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힘
- 그러나 본 보조금 수령가능한 자동차는 반드시 위생, 우편, 교통, 택시 등 공공서비스와 관련된 영역에서 사용되는 차량이어야만 해 사적인 목적으로 구입되는 차량에는 해당사항이 없어 ‘무늬뿐인’ 정책지원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 비아디社의 F3 모델의 경우, 일반 F3차량과 F3DM의 가격차이는 무려 7만 위앤(한화 1400만원 상당)에 달해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정책지원이 없는 한 일반승용차와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시장가 격차는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전망과 시사점
ㅇ 중국 국내 투자자들, 아직 더 지켜보겠다
- 친환경 전지의 상업화 불확실성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업계 저평가의 여파로 비야디사의 주가는 워린 버핏의 작년말 주식 인수 후 1주당 15.25 홍콩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8 홍콩달러까지 떨어진 상태
- 중국 국내 증권 투자자들은 올해 2분기 하이브리드 관련 업체들의 상황을 지켜본 후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
ㅇ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시장선점 기회를 노려야
- 무공해 차량과 관련 부품의 상용화에는 기술적 난관이 많은 편이나, 일단 상용화가 시작되면 시장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우리 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임
자료원: 한국 코트라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