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국경제는 견고한 펀디멘탈 속에서 10% 내외의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와 소비 증가율이 완만한 하강국면을 보였으나 내수 서비스부문이 안정세를 유지했고 우려했던 위앤화 환율 급변동도 없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위기 이전의 과열이나 위기과정의 급랭에서 벗어나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당초 예상폭을 뛰어넘으며 장기화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중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2011년 대내외 환경은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글로벌 차원의 더블딥 및

고(高)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2010년 일시 회복기미를 보였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재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내적으로는 제조업 등 전통적 성장 동력과 건전한 펀디멘탈이 유지돼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12.5 규획(2011~2015) 원년에 신규 정부투자 프로젝트와 내륙지역 도시화 프로젝트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물가와 부동산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정책 당국을 괴롭히는 민감한 이슈로 남게 될 것이다.

2011년 중국경제는 수출과 투자, 소비의 실질 증가율이 2010년 수준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나 성장률 9% 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3.5% 내외의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과도기에 적합한 연착륙형 시나리오다.

2011년 정책기조는 안정적 성장과 적정수준의 물가관리, 거시경제정책의 정상화로 예상된다. 재정정책은 강도를 소폭 줄여가면서 방향성 측면에서 단순 SOC 투자 보다는 구조조정 효과를 지향할 것이다. 통화정책의 경우 유동성 축소 및 관리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과 투자정책은 2010년의 틀과 방향을 이어갈 전망이나 글로벌 신보호주의 지속으로 국제통상마찰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는 국가 핵심산업에 대한 육성 및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7대 신흥전략산업은 중국의 신성장 동력인 동시에 우리 기업의 진출유망 분야로써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요청된다.

향후 5년 즉 12.5 규획 기간 중국경제의 키워드로는 그린 비즈니스, 온라인 쇼핑, FTA, 권역경제(광역권 개발전략) 등을 제시한다.

작성 : 베이징무역관 박한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