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의 뒤를 잇는 신흥 경제 세력으로서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자동차, 이륜차, 가전 등의 생산 기지로서, 또한 한국, 대만, 중국으로부터의 산업 이전지역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음.

- 인도네시아는 2010년에 1인당 소득 3,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른바 중간층의 대두에 의한 시장 확대, 구매력 향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업 의욕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음.

□ 인도네시아의 중소기업
- 인도네시아에서 중소기업은 종업원 100명 미만, 자산 100억 루피아 미만, 매출 500억 루피아 미만의 기업을 말함.

- 전체 사업소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율은 인도네시아가 99.2%, 일본이 99.7%로 거의 같음. 종업원 수에서도 인도네시아가 61%, 일본이 69%로 거의 같음. 그러나 부가가치에서는 양자에 차이가 보임. 인도네시아가 불과 12%인데 대해 일본은 53%를 차지함.

- 일본 중소기업이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보유해 대기업이 의한 하청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 대해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기업이 중요한 기술을 내부 제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고도의 기술을 획득할 기화와 동기가 부족함.

- 인도네시아의 많은 중소기업은 간단한 기술로 부가가치가 낮은 저렴한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흡수하는 한정적인 시장에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음.

□ 중소기업 정책의 변천
- 예전 수하르트 정권 하에서는 중소기업 정책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음. 부자는 중국인과 동일시되어 반중국 폭동이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나자 중국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중기업이 대기업으로 육성되는 것을 정책적으로 상정하지 않았음.

- 소규모 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국영 기업에 소기업에 대한 기술지도와 소기업 제품 판매 및 마케팅 지원을 담당하는 양부제도를 도입하거나 특정 업종의 소기업을 그룹화하여 클러스터 형성을 시도함.

- 그러나 정부 주도의 소규모 기업 육성 정책은 보호정책 측면이 강해 경쟁력 있는 소기업을 매출하는 데 역할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양부(養父) 제도를 반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국영기업의 부담도 증가시킴.

- 이러한 소규모 기업 육성 정책에 전기가 찾아온 것은 1998년 5월 수하르트 정권 붕괴 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인에 대한 정책이 변화함. 중국계 주민에 대한 차별 정책이 파기됨. 이에 따라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대기업이 될 기회가 현실화되는 환경이 정비됨.

□ 중소기업을 위한 융자
- 아시아 통화위기시에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했던 대기업과 달리 현지에 뿌리내린 중소기업 가운데 살아남은 기업이 많음.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소기업의 강점을 재평가하고 그때까지의 대기업 편중 경제정책을 바꿔 중소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을 내놓음.

-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립적인 경영, 특히 시중금리로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각 기업의 능력 향상에 눈을 돌리게 됨. 그리고 그것을 촉진하기 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서 담보 등의 조건이 느슨한 정부의 제도융자를 시중은행을 경유해 확산시키는 방책을 개시함. 서민사업융자(Kredit Usaha Rakyat : KUR)이 바로 그것임.

- KUR은 2009년부터 시작되어 1건 당 최대 2,000만 루피아를 무담보로 빌릴 수 있으며, 금리는 최대 연 22%임(시중금리는 약 22%이므로 약간 높음). 또한, 대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농림수산업과 소규모 사업용에 대해서는 융자액의 80%, 그 이외의 사업에 대해서는 70%의 정부 보증이 이루어짐.

- KUR에 대해 정부는 제2차 유도요노 정권(2010-2014) 5년간 총액 100조 루피아의 융자를 목표로 하여 융자를 촉진함. 그 결과 2009년 KUR 융자 총액은 4.7조 루피아였지만, 2010년에는 13.8조 루피아로 급증함.

- KUR 이외에도 국립·민간 유력 은행은 영세·소규모 사업용 융자 부문을 강화해 경쟁적으로 융자액을 확대시킴. 또한 일부 외국 은행도 외국 기업이나 국내 대·중기업과 함께 소규모 사업자용 융자에 참가하기 시작함.

- 중소기업용 융자 잔고는 2003년 말 시점의 73조9,680억 루피아에서 2009년 말에는 156조3,610억 루피아로 증가함.

□ 중소기업 경영지도 컨설턴트의 육성
-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양한 기관에서 중소기업 경영 지도 컨설턴트가 양성되고 있지만 인재를 융통하거나 협조하는 네트워크는 아직 구축되지 않아 제각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음.

- 현재 제2차 유도요노 정권은 임기가 종료되는 2014년까지 400만 명의 기업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를 위해서는 중소 기업 경영지도 컨설턴트의 양적 확대가 급선무가 됨.

- 이러한 노력으로는 (1)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은행 파트너 융자 컨설턴트(KKMB), (2) 공업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 진단사 제도, (3)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진행하는 경영지도원 양성 프로그램이 있음.

□ 기업가 창출과 중소 기업
- 국가 목표인 400만 명의 기업가 창출을 목표로 하여 은행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임.

- 그 대표적인 예가 국영 만델리은행이 주도하는 자립기업가 엑스포임. 특히 이 엑스포에서 주목할 것은 다수의 프랜차이즈 기업의 출점임. 2000년대 초까지 프랜차이즈라고 하면 외자계 기업이 주류였지만,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상황이 역전됨. 2007-2008년에 국내 계열 프랜차이즈 기업 러시가 시작되어 2008년 시점에서 외자계가 260사인 데 대해 국내 계열은 750사로 급증함.

- 최근 수년간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매출액 전체에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음. 업종 전체의 사업 규모는 2008년 81조 루피아에서 2010년에는 114조6,400억 루피아에 달했으며, 취업자 수도 약 120만 명임.

- 이러한 프랜차이즈 붐을 통해 (1) 국산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은 젊은 기업가가 맡고 있는 점, (2) 대부분의 인도네시아인은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누군가가 성공하면 그것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 점, (3) 국산 프랜차이즈의 활황은 인도네시아의 인포멀 섹터가 포멀화되고 있는 프로세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 결론
- 인도네시아 은행, 공업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등 중소기업 경영지도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다양한 기관이 연수 정부를 공유하고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인도네시아 각지에 있는 중소기업 경영지도 컨설턴트를 양적으로 증가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함.

<목차>
1.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2. 중소기업 정책의 변천
3. 중소기업용 융자의 전개
4. 중소기업 경영 지도 컨설턴트 양성
5. 기업가 창출과 중소기업
6.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