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금융업무를 관장하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세계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것” 이라며 “중국은 금융 개혁을 심화시켜 세계경기 후퇴로 인한 충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관영 언론사는 지난 주말의 왕 부총리 발언을 인용해 “현재 세계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불확실한 가운데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후퇴가 장기화될 것 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유달리 비관적인 이 관점은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를 위해 포석을 깔아주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국내 부동산 거품 붕괴, 유럽과 미국 양대 수출시장의 장기 경제불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 관점은 또한 경기 둔화가 점차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현재, 그리 발달하지 못한 중국 금융업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정책 제정자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왕 부총리는 “중국 금융업에는 일부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며 중국정부는 통화정책의 선제성, 적실성,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시 상업은행, 농촌신용사, 촌진 (村鎮)은행 등 지방 금융기관은 단편적인 규모 추구와 무분별한 타지역 확장을 피하고 자체 발전의 질과 효과를 높이는 데에 더 큰 공을 들여야 한다”고 귀띔했다. 10월 하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책 완화가 임박했다는 추측을 유발했다. 중국의 거의 모든 은행이 국가 소유이고 그 경영진도 공산당 고위직 관료인 까닭에 중국정부는 금리 조정 혹은 공개적인 정책 전환이 없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 10월 중국 상업은행들은 9월의 4,700억 위안보다 많은 5,870억 위안(약 920억 달러)의 대출을 방출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출처: 2011-11-21, FT중문망(FT中文網)/편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