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中 80% 도시 부동산 거래량 감소…가격 하락 확산추세

2011-11-15
경제참보고(經濟參考報)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1월 14일에 발표한 데이터에서 11월 둘째 주(7~13일) 전국 부동산거래가 지속적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였으며 모니터링을 실시한 35개 도시 중 29곳의 부동산 거래량이 동기 대비 감소하고 그중 90% 도시가 거래량 감소폭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동시에 가격이 흔들리는 조짐도 분양주택에서 중고아파트로, 1선 도시에서 2, 3선 도시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통계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에 청두(成都) 거래량은 59.50% 감소해 동기 대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은 난충(南充)으로 동기 대비 낙폭이 57.79%에 이르렀다. 중점도시 중 항저우(杭州)[샤오산(蕭山)/위항(余杭) 불포함], 톈진(天津), 베이징(北京)의 동기 대비 낙폭도 모두 50%를 넘었다. 그 전주에는 모니터링한 35개 도시 중 28곳의 부동산 거래량이 동기 대비 감소하고 6곳의 거래량 낙폭이 50%를 상회했다.

거래량 감소추세가 중고아파트와 2, 3선 도시로 확산되는 한편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1선 도시의 거래량도 여전히 저조하다. 주택 거래량이 11월 첫 주에 전월 대비 20% 감소한 뒤를 이어 둘째 주에 재차 10% 감소했다. 이로써 베이징의 주택거래량은 3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야하오(亞豪)기구의 통계데이터에 따르면, 둘째 주에 베이징의 선분양주택 거래량은 766채, 면적은 9만 500㎡이고, 후분양주택 거래량은 265채, 면적은 3만 1,500㎡로 집계됐다. 선분양, 후분양 주택의 거래량 합계는 1,031채, 면적은 12만 1,900㎡로 그 전주보다 거래량 건수는 11%, 면적은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안(中原)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청두 등 6곳의 중고아파트 거래면적 합계는 약 242만㎡로 2009년 이래 월별 거래면적 최저치(설 제외)를 기록했다. 그중 베이징, 선전이 거래량 낙폭이 가장 컸다. 올 10월에 중고아파트의 거래면적은 2009~2010년 월평균 수준보다 약 70% 감소했다. 상하이와 톈진, 청두는 낙폭이 50% 내외에 달하고 광저우는 실수요 위주인 데다 종래로 거래가 모두 안정적이어서 거래량 낙폭도 약 40%로 가장 작았다.

집값이 흔들리는 조짐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중하이(中海),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개발업체들이 앞장서 가격판촉으로 거래량을 늘리는 전략을 실시한 이래 전국 각지 브랜드 개발업체 사이에서도 가격 인하바람이 일었다.

지금까지 푸리(富力), 바오리(保利), 완커(萬科) 등 대표적 부동산기업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가격판촉을 실시했으며 그중 일부는 인하폭이 20~40%에 달했다.

각지에서 분양주택 할인 현상이 가중되는 동시에 일부 도시의 가격 인하현상도 점차 중고아파트시장으로 확산되었다. 중위안(中原)의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에 60% 도시의 매매가격지수가 모두 9월보다 하락했으며 그중 선전의 매매가격지수는 처음으로 10%를 밑돌고 광저우는 30%를 밑돌았으며 나머지 40% 도시는 20% 정도였다.

베이징을 예로 들면, 10개 견본 지역의 총 244개 견본 분양주택 가운데 약 82%가 가격이 하락하고 최근 수개월간 가격이 하락한 분양주택 비중이 줄곧 80% 이상을 유지했지만 낙폭은 작은 편으로 대부분 5% 이내였다.

중위안부동산은 단기 내 중고아파트는 신축 분양시장의 압력으로 가격 하락폭과 하락범위의 지속적인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예측했다.

가오산(高姗) 야하오(亞豪)기구 부총경리는 “현행의 조정정책이 철회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거래 침체가 더욱 확산되고 전체 부동산시장의 평균 거래가격도 더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대부분 개발업체들의 돈줄이 가장 타이트한 시점에 이르렀다. 제반 경제여건의 악화로 융자루트가 더 원활하지 못해 돈을 빌리지 못하는 부동산기업들은 판매로 자금을 회수해 현금흐름 압력을 완화하는 수밖에 없다. 한편 이미 매수자시장으로 들어선 부동산시장에서 분양가격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최대 요소로 되었다. 이에 더 많은 개발 프로젝트가 가격 인하에 뛰어들어 자금을 회수하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훙쉬(楊紅旭)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종합연구부 부장도 “엄격한 조정정책으로 향후 수개월간 개발업체들의 투자의욕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것이며 특히 토지 양도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다. 4분기에도 개발업체들의 융자여건이 여전히 심각하며 개발업체들이 판촉을 통해 대규모로 자금을 회수하지 않는 이상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재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판촉을 실시하는 분양주택이 더 많아지고 판촉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2011-11-15,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