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둔화될 때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처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주 금요일
저녁 “역외에서 보유한 위안화는 역내 주식 매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외부에서 오랫동안
기대했던 이 개혁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또 중국 언론은 “정부는 거의
폐쇄되다시피 한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해외기관투자자의 한도액을 크게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ㅇ 중국에서 해외 펀드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1%에 불과해 역할이 미미하다. 새로운 개방조치가
이러한 국면을 변화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적어도 초기에는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이런 조치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카지노 같은 중국 증시에 더 많이 흘러들도록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규제를 점차 완화함을 보여준다. 이들 개혁조치가 발표될 때 중국 중앙은행이 발표한 10월 통화
데이터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자본이 유출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핫머니의
대량 유입을 우려해왔는데 2개월 전부터는 각계가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를 점점 염려하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줄줄이 중국에서 자금을 뺐다. 중국을 빠져나간 자금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위안화 환율
하강압력을 조성해 통화환경을 압박하고 증시에도 충격을 주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0% 하락해 2009년 초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ㅇ 중국 정부는 또 더 많은 국내기관들을 주식투자자로 만들려 한다. 궈수칭(郭樹淸) CSRC 주석은
지난주 열린 한 포럼 강연에서 “방대한 국내 연금펀드 자산을 이용해 제어하기 어려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궈수칭 주석의 이 제안은 반대에 부딪혔다. 중국 주식
시장은 내부자거래가 성행하기로 유명하다. 비평가는 “주식시장이 깨끗하게 정돈되기 전까지는
연금펀드 자산을 주식시장에 투입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