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이라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 중국의 연간 TV 생산량은 4,000만 대에 달할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시장에서 로컬 TV제조사의 점유율 또한 80%에 이른다. 막강한 가격우위에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중국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기업들이 국내시장을 꽉 잡고 있다.
2011년 말 한국 <조선일보>는 세계적으로 이름이 없었던 TCL, 하이센스(Hisense, 海信), 스카이
워스(Skyworth, 創維) 등 중국 TV제조사가 불과 5~6년 만에 ‘세계 Top10’ 반열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한일 기업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TV시장에 중국발
‘TV’ 경보가 울렸다.
ㅇ 중국 LCD TV시장에서 한일 브랜드는 로컬 브랜드와 가격차가 커 품질 면에서 뚜렷한 경쟁우위가
없는 한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길 승산이 매우 낮다. 중국기업은 줄곧 TV패널 국산화를
실현하지 못해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 타이완으로부터 TV패널을 수입해왔으나 BOE(京東方),
FVO(龍飛光電), TC 등 로컬 TV패널업체들이 속속 대규모 공장을 신축하면서 중국기업들은 앞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본토에서 TV패널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한일 TV 제조업체는 더욱
치열한 시장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이센스(Hisense)는 2011년 11월 초에 아르헨티나의
리오그란데(Rio Grande)시에서 현지 기업과 합자형태의 TV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 제조된 TV는 남미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이집트에 판매기지를 구축해
아프리카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당사는 또 2011년 8월에 “향후 8년 내 글로벌 Top3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ㅇ 하지만 중국TV는 많은 약점도 가지고 있다. 중국 TV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낮고 ‘중국 제품은
저가’라는 이미지가 있어 하이엔드시장 진입이 어렵다. 이외에 기술수준도 한일 기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시장에서는 생산원가를 낮춘다고 꼭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3DTV를 비롯한 중국 고가제품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중국 컬러TV산업이 ‘저가’ 우위만으로는 글로벌시장을 제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 컬러TV 브랜드의 빠른 부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결코 예상했던 바가 아니라고
말한다. 중국 컬러TV시장이 점점 포화되면서 2011년에 중국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ㅇ 한국 전자회사의 고위직 관계자는 “TV는 더 이상 기술적 장벽이 높은 조립제품이 아니다. 과거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으로부터 글로벌시장 주도권을 빼앗아온 만큼 중국기업의 발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ㅇ 여러 TV산업 리서치기관은 “3DTV가 향후 컬러TV시장의 주류가 되겠지만 스마트TV도 컬러TV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외자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는 판이한 제품
전략을 세웠다. 삼성을 제외한 외자 브랜드는 모두 3DTV를 선택했고 로컬 브랜드는 스마트TV를
선택했다. 이는 중국 브랜드가 처음으로 과감하게 외자 브랜드의 뒤를 따르지 않은 선택이다.
TCL은 가장 먼저 ‘3D+클라우드’의 제품전략을 실시하여 TV 판매량 부문에서 글로벌 7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TV 판매량 1,000만 대 돌파에 탄탄한 밑바탕이 되었다. TCL은 적기에 ‘3D+
클라우드’ 제품전략을 실시하여 3D분야에서의 브랜드 우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클라우드분야의 대세를 장악해 컬러TV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2011년 TCL이 3D제품 분야에서 출시한 슈퍼스마트 3DTV, 슈퍼스마트 클라우드 3DTV
등 신제품 시리즈는 모두 첨단적인 Full HD 편광방식 3D기술을 채택했다. 한편 TCL은
스마트분야에서도 중국 브랜드 최초로 클라우드 3DTV를 출시했다.
ㅇ 현재 중국 컬러TV산업은 여전히 제품 동질화가 심각해 기업들은 마케팅을 강화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어떻게 차별화 마케팅을 실시하고, 글로벌 마케팅
루트를 구축하느냐가 중국 브랜드가 국제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양대 과제다.
중국 컬러TV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추세를 보면 2011년이 분수령이 될 듯하다. 컬러TV 산업의 미래
주류방향인 3D 및 클라우드 TV의 기존 시장구도가 향후 글로벌 컬러TV 시장구도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한편, 가장 먼저 선두지위를 차지하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여
더욱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01-28, 중관촌재선(中關村在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