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동안 중국 도시의 여름철 전력난은 중국정부를 괴롭혀온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였으며,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항이 되었다. 외국기업이 밀집되어 있는 상해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에 대한 상해시정부의 대책은 발전량 증가와 이웃 성의 전기를 구매하는 것 외에도 단기적으로는 행정계획을 통한 최대전력 사용시기의 전력부하를 이전하는 방법을 취했다. 공무원들은 이 정책을 “하나를 지키고, 셋을 보증하는 정책” 이라고 부른다. 다시말해 전기사용을 제한하는 하나를 지키면, 주민생활, 공업단지, 공공시설의 정상적인 전력 공급을 보증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력난 대처방안과 중국정부의 행정간섭은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또는 앞으로 할 사람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볼보건축설비회사 상해공장 생산담당 총경리는 “전력국 담당자가 몇번 찾아왔으며, 한번은 일주일 중 화요일과 수요일을 쉬고 대신 토요일과 일요일에 공장을 가동하고 그 다음주는 1주 쉬라고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를 그대로 실행하면 공장은 막대한 손실을 낳을 것이 당연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극히 중국적인 방법인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력국 담당자와 교섭 후에 결국 주말은 토, 일 그대로 쉬고 다음주 한 주를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공장운영을 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이러한 교섭은 두 번이나 세 번 이상의 직접 만남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정부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한다.
예외라는 특혜를 받으려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해 敏德전자회사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매주 7일, 24시간 용광로를 계속 1200도의 고온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회사의 호프만 총경리는 “예외를 얻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예외를 획득하기 위한 각종 자료를 관련 기관에 송부할 때도 어느 기관의 어느 담당자가 그 일을 정확하게 담당, 처리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물론 최후의 수단은 ‘중국에서 아예 철수하거나 현재의 투자자본을 회수해 돌아갈 것’이라고 관련 공무원을 협박(?)하는 것이다. 투자유치에 열중하는 상해에서 앞길 창창한 관리가 누가 이런 일이 발생하길 희망하겠는가. 총경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달이 걸렸지만 결국은 적시에 문서를 정확한 기관의 정확한 담당자에게 넘길수 있어 예외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비결은 쌍방이 끊임없이 연락을 유지하면서 상호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프만은 “우리는 정부의 한 공무원과 꽌시를 쌓을 수 있었고 그를 기쁘게 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며 “몰래 공무원의 환심을 산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아,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같이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중국에서의 사업노하우를 다른 외국인투자기업에 가르쳐 주는 것은 이는 결국 중국정부를 도와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자료원 : KOTRA 칭다오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