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였던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이후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 수출증가율을 하회하더니, 올 들어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의 대중국 수출 부진은 크게 중국의 수출 부진 및 성장 둔화라는 경기적 측면과 한·중 간 교역구조의 특성이라는 구조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권 재정위기 심화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가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중국을 가공무역기지로 활용해 온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중국의 경기둔화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관련 제품의 대중 수출도 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 감소, 중국 진출 국내기업의 현지 부품조달 증가, 중국 부품소재산업의 발전 등 구조적 요인의 변화도 중국에 대한 부품소재 수출이 크게 위축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중 교역의 구조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수출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점차 성장전략을 수출에서 투자와 소비확대 등 내수중시와 산업구조 고도화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 전환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가공무역 수출에서 나아가 내수시장 성장전략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