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한 먹거리’ 찾는 중국인 늘며 소형 주방가전 수요 증가 -
- 웰빙·친환경·스마트 삼박자 갖춘 제품이 대세 -

□ 중국 주방가전시장 현황

○ 불황에도 주방가전시장은 ‘선방’

-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부동산 통제정책, 가전하향정책 종료 및 가전제품 생산과잉 등의 영향으로 작년 한 해 중국 가전시장은 크게 위축됐음.

- 2011년 하반기부터 하향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2012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1285억 위안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

- 특히 흑색가전, 백색가전과 같은 ‘전통가전’시장이 한때 시장 규모가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3/4분기부터 점차 성장세를 회복하는 추세임.

- 주방·위생 가전은 전체 가전시장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최근 불황으로 판매량이 동기 대비 2~5% 하락 성장세를 보였으나, 매출액은 오히려 3.02% 증가하며 시장규모가 1500억 위안을 돌파했음.

○ 가정용 조리가전 ‘인기’
- 단연 눈에 띄는 변화는 가정용 조리가전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임.

- 전기밥솥, 전자·전기레인지, 정수기 제품은 연 매출 100억 위안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커피포트, 온수기, 두유기 등 제품도 절찬리에 판매 중임.

- 특히 커피 머신, 원액기, 믹서기, 다용도 압력솥, 제빵기, 요거트기와 같은 ‘스마트 신형 조리가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커피 머신, 원액기 제품의 매출액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5.9%, 42%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임.

- 웰빙가전 구매 열풍 불며 춘절 기간 쑤닝(苏宁), 궈메이(国美) 등 대형 전자제품 유통매장에서 커피 머신, 원액기, 두유기, IH 압력 밥솥, 식품조리기와 같은 가정용 조리가전 매출이 35%가량 증가 함.

□ 소형 주방가전 수요 증가 원인 및 동향

○ 잇따른 식품 안전사고, 먹거리 경각심 불러일으켜

- 멜라닌 분유·우유 사태, 인조계란, 쓰레기 식용유, 중금속 오염 식품 등 각종 식품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중국인이 늘고 있음.

- 유해물질 첨가 걱정 없이 기호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DIY 식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어린이, 노인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소형 주방가전 수요가 크게 증가함.

○ 도시화와 가전하향(家电下乡) 정책, 가전제품 소비 부추겨

- 그동안 진행된 도시화 정책으로 도시민 수가 크게 늘어나 주택, 실내장식 관련 산업은 물론 가전제품 시장까지 부가적인 특수를 누려옴.

-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2년 말 기준 52%로, 중국 정부는 매년 도시화율을 1%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며, 이 경우 해마다 1300만~1700만 명이 도시인구로 흡수돼 거대한 소비창출효과가 기대됨.

- 가전제품 소비 진작을 위한 보조금 지급(가전하향)정책으로 가전제품의 소비 및 보급률이 크게 높아졌으며 주방가전 판매도 증가함.

○ 중산층·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

-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미용,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웰빙족’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음료·건강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남.

- 또한,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 지출을 줄이고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소형 주방가전 판매 증가

- 특히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1, 2선 도시 화이트칼라층과 바링허우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웰빙 기능을 갖춘 소형 주방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음.

○ 웰빙·친환경·스마트 삼박자 모두 갖춘 ‘新 가전’이 대세

- 소형 주방가전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하이얼(海尔)과 같은 대기업도 속속 진출해 다양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임.

- 여기에 첨단 기능과 디자인, 웰빙 가치를 접목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노리는 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시장은 점차 세분화·첨단화되고 있음.

- 한편, 기업이 난립하면서 신제품 홍수 속에 치열한 가격 할인‘전쟁’을 펼치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임.

□ 시사점

○ 2013년 中 가전시장, ‘위기’ 요인 무엇이 있나
- 가전하향정책이 올해 1월 말로 종료되면서 하이얼(海尔), 메이디(美的) 등 주요 가전업체의 매출이 30%가량 하락하는 등 소비가 급감, 앞으로 가전시장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됨.

- 중국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웰빙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대다수 중국 가정의 소비수준이 여전히 낮은데다가‘웰빙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웰빙가전 보급률이 품목별 5~30%대로 낮은 편임.

- 특히 소형가전 시장은 중국 현지 브랜드 제품이 각 품목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여 외국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음.

- 또한, 소형가전시장이 포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가격경쟁이 점차 심화되었고, 출혈경쟁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음.

○ 한국기업 진출 방안
- 위와 같은 위기 요인에도 웰빙과 건강 제품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중국인의 소비수준 상승에 따라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임.

- 한국 원액기 브랜드인 휴롬(惠人)이 2000위안 대의 고가에도 지난달 중국 원액기 시장 매출의 10.8%를 차지한 사례가 있어 한국기업이 저가의 중국 브랜드에 맞서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보다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음.

- 중국에서 ‘한식=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류열풍·한식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과 두유기 등 중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기호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함.

-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상위 TOP 3 브랜드 제품 매출이 굳건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복잡·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트렌드이므로 온라인 유통망을 집중적으로 공략해볼 만함.

출처:코트라청두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