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상 가전위주서 車등 고가품 위주로…중국이 고성장을 보이면서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는 24일 중국국가통계국 기업정보분석팀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 소비시장은 구매대상 품목의 업그레이드, 유통 시스템의 변화, 소비제품 산업 클러스터 형성, 고가와 저가로 구분되는 시장 양극화 현상 등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전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구매대상 품목의 경우 주택, 자동차, 통신기기 등 고급ㆍ고가의 내구성 소비재 등이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부각됐다. 지출구조도 교육문화, 오락, 의료보건, 교통 통신비 등의 비중이 35%에 달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였다. 특히 부동산 구매와 인테리어 분야의 지출 비중이 10%를 넘어섰으며 자가용 보유대수도 489만대에 달해 전년 대비 146만대가 증가했다.
유통 시스템도 체인점 증가, 중소 슈퍼마켓의 연합구매조직 출현, 공장과 연계한 가전제품 등의 전문 판매체인 증가, 대형 체인들의 농촌 및 교외상권 침투, 약국, 서점, 석유,
담배 등 소비품 판매점의 체인화 등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또 소매업 분야에서 외국자본 비중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체 소매 매출액의 10% 이상을 외국자본 유통기업이 차지했다. 특히 외국 유통기업이 대형 양판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생산 측면에서 지역별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자제품이나 의류 생산에서 각 지역에 따라 부품이나 관련 제품 생산 기업들이 몰리면서 협업과 경쟁을 통해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시키는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전반적인 구매력 향상은 명품 브랜드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고급과 저가로 나뉘는 소비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택 기자(ye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