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는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라는 특성상,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해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안개 때문에 청도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들이 회항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못함으로 인해 영업상 엄청난 손해를 입게되는 외에, 공항 이착륙료 및 연료비 등으로 천만원대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제때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게 되는 승객들의 불편이 가장 큰 손해라 할 수 있겠지요.
안개로 인해 시정이 1천미터 (청도공항은 800미터) 미만이 되면 공항에는 안개주의보가 내리게 됩니다.
이때 시정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가시거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반드시 활주로 상에서 측정한 가시거리를 가지고 항공기 이착륙을 결정하게 되는데, 활주로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설치된 계기를 통해 측정된 활주로 가시거리가 모두 기준치를 넘어야만 비로소 이착륙을 허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각 공항은 그 지역의 기후적 요인과 지리적 특성, 그리고 공항의 이착륙 시설 구비정도에 따라 각각의 최저 기상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청도공항은 시설이 다소 미흡하여 800 미터 미만일 경우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됩니다.
항공기에는 시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착륙을 가능하게 해 주는 첨단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최첨단 장비인 EGPWS (Enhanced Ground Proximity Warning System : 지상 충돌 경보 장치)가 그것으로서, 항공기가 지상에 충돌할 가능성을 30~60초 전에 미리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첨단 장치입니다.
대당 가격이 20만 달러가 넘는 이 장비는 정상운항 시에도 항공기 주변의 지형/지물 상태를 조종석에 알려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위험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가 가능합니다.
대한항공은 이 첨단 장비를 B777, B737-800-226;900, A330 등 신형항공기 중심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청도-서울 구간을 운항중인 항공기에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