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등 일반 전자 제품 판매 부문에 있어서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제1의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과거 저기술 섬유 공장에서부터 고급 전자제품 공장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중국의 정보통신기술제품 수출규모도 2004에 전년 대비 46% 증가를 기록하면서 1800억달러를 달성해, 같은 기간 동안 12%의 성장에 그친 미국의 1490억달러를 여유있게 추월했다.
2004년 중국의 기술 제품 부문 무역 수지 흑자는 2003년의 120억달러에서 거의 세 배 증가한 31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국이 기술 제품의 순수출국으로 등장한 것은 불과 2002년의 일. 당시 이 부문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3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또한 중국이 가치사슬(value chain)을 타고 계속해서 꾸준히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만해도 TV, 스테레오나 기타 저 마진 전자제품의 생산에 집중했던 방식을 탈피해 이제는 중국 제품이 점차 고가의 하이테크 장비 쪽에서 활약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자제품 및 정보통신제품 대미수출 부문에서도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최고 수출국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휴대폰 및 PC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대해 집중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중국의 컴퓨터 업체 Lenovo가 17억달러 가량을 주고 IBM의 PC 사업부를 매입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마이크로 칩이나 서킷보드부품 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수입에 대폭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 부품 부문만큼은 중국의 무역 수지 적자가 작년에 620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전자제품의 수입국이 과거 EU와 미국에 편중됐던 것과는 달리, 대만,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등지로 다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원 : KOTRA 칭다오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