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촹커들이 이끄는 중국 창업 성장세
○ 중국의 뜨거운 중국 창업 열기
- 제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 보고에서 리커창 총리는 "국가의 번영은 인민 (국민)의 창조력발휘에 달려 있고, 경제 활력 또한 취업과 창업·소비의 다양성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신창타이 시대의 신 (新) 경제성장 동력으로 ′대중의 창업·만인의 혁신(大眾創業 萬眾創新)′을 제시함. 촹커(創客) 열풍을 이어 가겠다는 전략임.
- 중국 공상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벤처 신규 창업자는 291만 명에 달했으며, 유치한 벤처 투자금액은 16조 9000억 위안 인 것으로 알려짐.
- 알리바바 마윈(馬雲),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샤오미 레이쥔(雷军) 등의 창업 성공 사례가 쳥년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음. 중국 정부는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실업률 감소 및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 회복까지도 기대하고 있음.
촹커(創客): 단순 창업자와는 다른 의미를 가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인재를 뜻하는 신조어로써, 영어 ‘메이커(Maker)’의 중국식 번역임. 크리스 앤더슨의 저서 『메이커스』(2012)에서 유래함. |
□ 창업 열풍 달구는 창업 환경
○ 대중 창업 공간의 확대
- 국무원은 상무회의에서 대중공간을 발전시키고 창업과 창신을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힘.
- 북경 6곳, 상하이 10곳, 광저우 6곳, 청두 4곳, 서부 라싸 쿤밍 24곳 등 총50곳에서 대중창업공간, 촹커콩졘(创客空间)이 활성화 되고 있음. 창업공간은 창업을 위한 장소적 개념을 넘어선 오픈 된 형태의 창업자와 투자자가 격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창업 서비스 플랫폼임.
- 중관촌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차고에서 맨 처음 애플을 설립했다는 데서 착안한 차고카페(车库咖啡)는 성업 중에 있음. 매월 투자자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는 발표회가 개최되며, 법률 자문, 크라우드 서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음. 차고카페 외에도 3W커피닷컴, 바비터(巴比特), 인터넷 차관(茶馆) 등의 창업 공간이 활성화 되고 있음.
○ 다양한 창업 자금 조달 방법
- 65.66%의 대학생 창업자들은 모두 창업단체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창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1.53%의 대학생 창업자들만이 은행 대출을 통해 창업을 한 것으로 알려짐. 이외에도, 정부 창업 기금, 벤처투자, 지도 교수의 투자는 각각 2.9%, 4.47%, 1.32%를 차지함.
- 중국에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임.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아리윈을 통해 중국 최대 온라인 창업 자금 지원 플랫폼 조성을 선언함.
- 창업 투자기구도 활성화 되어 있음. 전국의 창업 투자기구는 이미 1000개를 넘어섰으며금액은 3500억 위안을 초과함. 중국의 창업 전문 잡지 창업방(CYzone), 대학생창업망(大学生创业网) 등 창업 관련 사이트에서 투자기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음.
- 이외에도, 창업자들의 창업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창업융자보, 융자임대가 있음. 창업융자보는 저당을 잡고 창업자가 창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합법적인 방법임. 대출기한은 6개월이 최대임. 융자임대는 대설비 구입이 필요한 스타트업 기업에게 적합하며, 자금을 빌려 분기별로 갚는 방식임.
○ 성공한 창업가들의 후배 양성
- 알리바바 마윈은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 창업 사관 학교를 세우고 초대 학장을 맡기로 하였으며, 홍콩의 창업가 양성을 위해 10억 홍콩달러도 지원함. 또한, 창업플러스 계획의 일안으로 베이징, 상하이, 우한, 선전, 항저우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공장부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도시와 협력해 100만 창업자를 양성한다는 포부를 밝힘.
- 중국판 TED로 불리는 유미왕(優米網)은 중국 창업 멘토 12인을 선정해 이들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함. JD닷컴의 류창동(劉强東) 레노버 류촨즈(柳傳志) 등 중국 유명 CEO들이 연사로 나섬.
- 유미왕의 왕리펀(王利芬)은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잉짜이쭝궈(赢在中国)를 만들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및 지식적 도움을 주었으며 트레이닝의 기회를 제공함.
○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사격
- 국무원은 창업 국8조(国八条)를 발표하였음. 전 사회적으로 창신, 창업 분위기를 형성하여 새로운 창업 생태 환경을 조성해 대대적인 창업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힘.
- 중국 교육부는 전국 고졸생 취업과 창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 중국 정부는 앞으로 4년 내에 ‘80만 대학생 창업’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음.
- 중국 공산당은 해외 유학 고급인력의 귀국 및 창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천인계획(千人计划)을 발표하였음. 고급인재들의 창업자의 활로를 확실히 열어주고 있음.
- GEM(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4개 회원 국 중 중국의 창업자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됨. 중국 청화 대학 중국 창업연구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창업의 주를 이루는 연령대는 18-24세 대학생들로 밝혀짐.
-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정부는 400억 위안규모의 ‘신흥산업 창업투자 인도기금’ 조성안 마련을 결정하였음. 정부의 촹커 육성을 위한 방안들이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음.
□ 신경제 성장 동력, 창업의 영향
○ 경제 성장 기여
-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전도가 유망한 중소기업을 도와주고 밀어주며 풀뿌리 혁신이 사회적인 기풍으로 널리 퍼져 도처에 꽃을 피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함.
- 북경 최대 일간지 천바오(晨报)는 굴뚝 없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의 스타트업은 환경 오염 없이 경제를 이끄는 녹색 성장의 일등공신이라며 촹커를 높이 평가함.
- 북경시 통계국에 따르면, 2014년 11월까지 중관촌(中关村) 내 기업의 수입 증가 속도는 총 수입의 속도보다 3.7%보다 빠른 22.9%를 실현함. 중관촌의 수입은 북경 경제의 12.7%를 차지하며, 중관촌을 통한 생산성은 중국 전체 GDP의 15% 달함.
- 일자리 창출이 큰 3차 산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3차 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고도화 될 것임. 고급 일자리가 창출됨에 따라 내수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
○ 중국 경제의 새로운 문제 취업난 타개
- 2014년 대학 졸업생은 727만 명임. CSDN에 따르면, 63.27%의 기업만이 채용 인원을 늘렸음. 졸업자 수 증가와 경제 성장 둔화가 취업난으로 이어지면서 취업난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
- 올해 대학 졸업생은 75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임. 신흥 산업에서의 창업 지지와, 기층 취업의 격려는 창업은 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임.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창업시장은 늘어나는 구직인구를 흡수하는 완충지대로써, 취업난을 타개할 것으로 전망
○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
- 중국의 경제정책은 본격적으로 대외 의존형에서 대내 의존형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권역 개발과 도시화를 통한 지역정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아 내수확대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음.
- 창업 열풍은 소비가 발전을 이끈다는 중국 신창타이(新常态)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음. 저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저부가가치 가공무역 위주의 무역패턴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제품 위주의 일반무역 패턴으로의 전환 될 것임.
- 중국의 창업 기업들이 M &A 시장을 견인하면서 중국의 전체 창업 벤처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음. 기회형 창업활동의 전환으로 중국 기업들간의 M &A는 활성화 될 것임. 중국 IT 공룡 텐센트는 지난해 인수합병에만 406억 위안을 투자하였음. 중국기업M &A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중국 기업들의 M &A 거래량은 4072 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함.
○ 중국 교육 풍토의 변화
- 대학생이 창업했다가 도산하면 학생과 관련자들이 모여 그간의 창업 활동을 평가하고 경우에 따라 부채 일부 혹은 전액을 감면해주는 경우도 있으며, 실패 경험이 있는 벤처 기업을 더 높이 사는 투자가들도 있음.
- 중국 교육보는 촹커가 교육을 부드럽게 바꾼다고 보도함. 중국 창업 교육의 특징은 배움의 과정이니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임. 창업자의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있어 초기 실패를 오히려 장려하기도 함. 이러한 문화는 성적 지상주의였던 중국의 교육 풍토마저 바꾸고 있음.
□ 시사점
○ 창업 경제, 창업국가 중국
- 중국 인민대학 국가발전전략연구원 집행원장 류위안춘(刘元春)은 현재 중국은 모방자 카피캣(Copy Cat)의 추격 초기 단계를 벗어나 시장 주체가 직접 혁신에 뛰어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함.
- 풍부한 인적 자본, 14억 내수시장, 연간 8-11%의 고속성장, 외국 기업에 대한 확실한 진입장벽, 실패도 용인하는 창업 문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뭉쳐 창업국가 중국을 가능케 함.
- 중국은 창업-투자-상장-재투자의 성공한 촹커가 후배 촹커에게 투자하는 벤처 창업 선순환 생태계를 실현하고 있음. 중국의 경제 발전의 태동기인 창업과 혁신이 중국을 새로운 전성기로 이끌 것임.
- 창조경제는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세계 국가들에게 더 큰 시장과 성장 투자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임. 대중들의 창업 열풍으로 인해 중국 브랜드의 세계 무대 진출이 점차 늘어날 것임.
○ 한국 창업 생태계의 한계 극복
-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의 꿈을 품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기 힘들고 벤처 투자는 더더욱 어려워 창업에 쉽게 도전할 수 없음. 일정 수준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실패의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 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함.
- 역동적인 중국의 창업 생태계를 본받아 창업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격파해야 함. 창업을 지지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개발로 시장 수요를 장악하고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경제로 도약해야 함.
- 중국을 위협이자 기회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한국의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야 함. 다양한 창업 플랫폼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함. 또한, 중국 진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국과 혁신협력을 함께 이끌고 변화에 걸 맞는 장기적인 중국 전략을 세워야 함.
○ 14억 내수시장 겨냥 전략 짜야
- 중국의 노동 비용이 인상되자 중국에 생산 시설을 둔 기업들은 주변 저임금 국가로 생산 거점을 이동하고 있음. 중국 제조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생산지로서의 중국은 점차 이점이 줄어들 것임. 생산지 전략을 짜야 할 필요가 있음.
- 중국은 세계의 공급자에서 소비자로서의 역할의 비중이 더 커진 만큼 중국 내수시장 선점을위해 대규모 M &A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으로 전망 됨. 혁신과 내수를 앞세운 한국에 중국의 창업 열풍은 위협이 될 것임. 중국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강대국인 만큼, 중국 기업과 주동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함.
- 중국판 창조경제 흐름을 잘 파악해 중국 경제에 추격당하고 있는 우리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모색이 필요함. 지금과 같은 입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에게도 창신 운동이 필요함. 이제는 Made in China가 아닌 원가 경쟁력을 뛰어넘는 Made for China 상품을 개발해야 함.
자료원: 중국 공상국, 중국 국무원, 중국 교육부, CSDN, 네이버, 바이두(百度) 등 KOTRA 시안 무역관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