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도시와 농촌 등 전국토에 걸쳐 심각한 환경오염에 직면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환경오염에 따른 폐해를 인식하고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규제 강화와 아울러 자원소모가 적고 오염이 적은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중국은 11차 5개년 경제발전 <十一五規劃 2006-2010>기간 GDP 총액의 1.4~1.5% 에 달하는 1조3000억위앤을 환경보호 분야에 투자할 계획에 있어 관련 설비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분야, 향후 5년간 1조3000억위앤 투입
중국의 환경오염은 토지 황폐화, 수질오염, 대기오염 등에서 특히 심각하다. 매년 200만헥타르의 토지가 불모지로 변하고 있고, 전체 초지의 90%가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황하(黃河), 장강(長江)유역의 오염 및 생태환경 파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차량증가에 따른 대기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며, 차량대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해서 2010년에는 1억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배기가스 처리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예상되는 주요 수요분야는 1) 오염방지중점프로젝트, 2) 생태농업건설, 3) 기초인프라 건설에 대한 친환경 시설 확충, 4) 노후공업기지 재건, 5) 자원의 효율적 이용, 6) 재해 방지, 환경오염사고의 감측 및 처리, 7) 녹색기술 및 제품의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집진기, 탈황설비, 오수 및 쓰레기 처리설비 등 수요 커
2005년도 수요가 급증했던 환경보호설비분야를 보면, 전기집진기, 포대식집진기, 연기탈황설비, 신형공업용보일러, 도시오수처리설비, 도시생활쓰레기 처리설비, 위험폐기물(병원쓰레기 포함)처리설비 등이 있다. 이 밖에 폐기 가전 및 전자제품의 회수이용, 음용수오염처리, 휘발성유기물의 오염처리, 토양오염방지 및 청결생산 등 초기시장 분야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주요 분야별 동향 >
대기오염처리
2005년 기타 환경설비 생산량은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기오염처리설비의 생산량은 19.6% 하락했다. 현재 중국에는 화력발전, 철강, 화공, 건자재 업종에 걸쳐 50만대에 달하는 보일러 및 18만대의 공업용 소성로가 있어 이산화황 처리를 필요로 한다. 중국의 보일러 분진제거와 공업분진제거 기술은 비교적 성숙돼 있는 상황이며 풍력식집진, 전기집진, 포대식집진, 습식집진 등 설계 및 제조기술은 국제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분진제거 관련 검사, 측정기술분야에서는 아직 국제수준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필터, 모터, 특수용도(내고온, 부식방지 등) 및 회수이용 등 방면은 아직 4-5년 정도 기술이 떨어진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사업장용 집진기를 예를 들면 fan은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어느 정도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나, 모터는 거의 수입산(주로 지멘스 제품)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제품의 전반적 기능은 아직 수입산과 차이가 있어 수요자들은 수입산을 선호한다. 특히 흄(Fume)을 잡는 집진기는 거의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독일 KEMPER, 미국 Donaldson, 이태리산이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요 생산업체는 절강성, 강소성, 광동성, 복건성 등 화남지역에 분포됐으며, 규모가 비교적 큰 업체로는 浙江菲達，浙江金華，福建龍淨，吳江寶帶， 無錫東方，海寧潔華 등을 들 수 있다.
수질오염처리
중국정부는 오수처리분야에 투자를 늘여 최근 5~6년간 오수처리능력이 약 150% 확대됐으나, 전국적으로 오수처리능력은 아직 45% 미만에 불과하다. 또한 절반 이상의 도시 및 1만7000여개의 鎭(한국의 읍에 해당)에는 대부분 오수처리시설이 없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초래하고 있으며 수자원의 결핍을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5년간(2006-2010년) 중국의 도시오수처리율은 60% 달할 계획이며, 중점도시, 省소재지 및 관광도시 환경보호중점도시의 오수처리능력은 70% 이상 제고할 계획이다. 이에 중국정부는 3000억위앤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2005년 상반기 수질오염방지처리설비의 생산량은 2004년 동기 대비 6배 성장했으며, 칸막이, sand sucker, feeding screw 등 일부 설비는 국제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생산업체의 오수처리설비는 아직 activated sludge process방법 또는 전통기술의 기초에서 개선된 AAO, OXIDATION POND 등 방법을 취하고 있다.
중국산 오수처리설비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20여 년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또한 단품설비가 많고 시스템화된 오수처리장치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현재 기계화나 정밀도가 높은 설비가 중국상황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다. 3~4년전만 해도 중국은 외국에서 기계화 기능이 우수한 유럽산, 미국산, 일본산 오수처리설비를 수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운영을 거친 결과, 동 설비들이 조작이 어려운 등 중국실정에 부합되지 않는 단점이 드러나 수입을 줄어들고 있다.
오수처리설비의 핵심부품인 팬, 펌프, 밸브, 오염물격리격자, Centrifuge 등 단품은 기술이 차이가 큰 바, 수입산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오수처리설비는 일본, 스페인, 미국 등 나라의 설비이고 한국산도 가격이 유럽이나 일본산에 싼 편이고 오수처리능력이 괜찮은 것으로 반영되고 있다.
고체폐기물처리
중국 도시부문의 쓰레기 하루 발생량은 28만6000톤이며 연간 7%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쓰레기 재고량은 60여억톤으로 5억㎡의 토지를 침점하고 있으며 도시쓰레기 무해화 처리율은 50% 미만이다. 이는 선진국의 도시쓰레기 처리율 85%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
농업부분의 환경오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대부분 가축농장의 폐기물은 처리를 거치지 않고 배출돼 용수를 더럽히고 있으며 퇴비에서 방출되는 다량의 암모니아 질소가 주변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중국의 도시쓰레기처리 시스템은 정부의 관리 비중이 크고, 시장시스템에 따른 관리가 정착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상해시를 예로 들면, 2003년 상해시 생활용쓰레기 처리비용은 8억7500만위앤에 달했는데 그중 3억1000만위앤은 쓰레기 생산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5억6500만위앤은 정부재정에서 해결했다.
도시쓰레기처리기계의 수량은 3만5000여대에 달하지만 기계화 작업률이 낮은 편이고, 매년 1000만톤의 쓰레기를 즉시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쓰레기 선별설비로 주로 trammel screen을 이용하고 있고 靜電식선별, 광선별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처리장도 간단히 메우거나 재여놓는 방식을 많이 취하고 쓰레기의 침투액(浸透液)수집시스템은 거의 없다.
쓰레기소각설비(특히 병원용 소형 소각설비)는 이미 시스템화, 표준화가 상당히 진전됐다. 하지만 소각처리는 잘 되지만 흄처리나 열회수기술은 상대적으로 낙후됐으며 자동화정도가 낮은 편이다. 동물의 분변처리설비는 초기 개발단계에 있으며 현재는 주로 분변처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논밭의 거름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시장진출 체크 포인트 >
- 대규모 자금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중국은 외자 및 기술유치를 목적으로 외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를 했으나 실패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중·소형 설비가 적합하다
환경보호정책의 실시 초기에는 무조건 선진국의 대형설비를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산이 어느 정도 발전했다. 또한 대형설비는 중국상황에 잘 맞지 않거나, 자금부담 등 이유로 대형설비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효과가 괜찮은 중, 소형설비를 선호한다.
- 중국 기술수준과 환경에 맞는 설비를 도입하라
중국이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나, 선진국 기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고기능의 제품을 들여와서는 실패할 수도 있다. 즉,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수출제품의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 부품시장도 유망하다.
중국산이 주류인 제품에도 핵심부품은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 많다. 따라서 핵심부품 수출을 시도해볼만 하다.
자료원 : KOTRA 칭다오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