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현재 표준화된 DVD를 좀더 개선 발전시켜 EVD로 부르고 있으며 디지털 핸드폰 통신기술의 하나인 CDMA를 TD-SCDMA라 명명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개발, 발전시켜 새롭게 이름을 짓는 추세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세계 하이태크산업 분야에서 세계 표준화를 이루는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 정부 주도하에 기업들이 선진국에서 유입된 신기술을 토대로 중국의 지역적 특성과 용도에 맞게 재설계하거나 보완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중국이 제작한 디스크에 중국에서 개발된 플레이어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고 중국기업이 개발한 핸드폰으로 통화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러한 배경에는 세계의 중심, 그리고 과거에 화약을 최초로 발명하고 다른 많은 발명품을 고안했다는 자존심의 발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세기에 중국이 서방의 힘에 굴복한 뼈아픈 과거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IT분야와 통신분야에 서구 선진국보다 뒤져 있지만 조만간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능가해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건설을 염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University of Oregon의 Richard Shttmeier씨는 밝히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올해 약 13억달러 규모의 투자기업 지원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을 기술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에 지불하는 특허료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거나 도입된 기술을 재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된 제품의 대표적인 예로는 DVD 플레이어로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DVD 플레이어 대당 $4.5이 일본기업 6개사에 로열티로 지불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에 많은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기업들은 13억인구의 중국시장 자체가 위낙 크기 때문에 이러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세계 표준과 기준이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결국 시장을 고립시키게 돼 자승자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전에 소니가 개발한 베타방식이 VHS방식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 원인은 표준화에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중국도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원: KOTRA 칭다오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