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 )는 1962년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국가적 임무를 띠고 수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설립 된 순수 정부 기관이다. 작은 인콰이어리하나도 받기 어려웠던 시절 코트라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 물건 수출을 위한 정보 수집 및 기업간의 매치메이킹(Match Making)에 나섰던 것이다. 초기의 목적과는 달리 국가주도형 경제개발이 한창 무르익을 1980년대에는 당시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 됨에 따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추어 체질 개선에 나섰고 코트라는 조직 변화를 이끌어 중소기업체를 위주로 하여 국내 정보 및 정책 수집은 물론 해외 정보를 조사하여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코트라는 100%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볼 때 민간인 단체로 구성된 무역협회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현재 세계 각지에 약 100여개의 무역관을 두고 있다.
정부의 예산으로 정부의 정책을 대행하는 기관인 만큼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한국 기업의 각국 진출과 왕성한 세계속의 한국기업의 모습을 보람으로 삼고 있다고 하는 청도 무역관의 김성수 관장을 만났다.
2004년 2월 청도의 KOTRA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파견 된 김성수 관장.
1989년에 이미 뉴욕무역관, 1995년에는 뱅쿠버 무역관을 거치면서 북미시장의 선봉에서 업무를 하였으나 세계 경제 흐름의 중심을 중국이라고 판단한 김성수 관장은 2002년 상해 지역본부로 자원하여 부본부장을 역임하게 되면서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02년부터 중국 지역본부의 부본부장을 거치면서 중국 전체의 흐름을 익힌 그에게 있어서 청도무역관장은 준비된 자리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김성수 관장이 추진해야 할 업무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 및 투자를 위한 업무와 중국 기업의 한국내 투자 유치업무가 바로 그것이다. 청도 무역관의 관할 범위는 산동성과 하남성이며 이 지역안의 중국 관련 사업을 돕는 것이 바로 김성수 관장의 몫이다.
청도 무역관의 업무는 시장개척단 지원, 구매단 파견, 지사화사업, 전시회등 시장개척업무와 특정 지역 또는 산업에 대한 조사는 물론 우리 기업들의 투자진출 상담 등 세부적으로 볼때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업무를 다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연간 10회 정도의 시장개척단을 맞이하여 중국 시장 개척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투자해야만 한국 기업들이 성공 할 수 있는 지름길인가를 연구하며, 한국과 중국 기업들의 다양한 포커스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협력업체를 찾아 선정해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산동성내 외국투자기업과 청도 하이얼 등 중국 대기업에 한국 중소 기업이 부품을 납품 할 수 방안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중국기업들의 한국 제품 수입지원을 위하여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전시회에 중국 바이어들로 구성된 구매단을 파견하고 있는데, 금년에도 이미 대구섬유전, 서울식품전등에 5회에 걸쳐 중국의 60여개 사 바이어를 방한시킨 바 있다. 또한, 산동성내 각 지방정부의 투자유치활동도 지원하고 있는 바, 지난 4월에는 빈주시 투자유치설명회를 서울에서 공동개최하였고, 7월에는 연태시 투자유치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으로 있다.
업무상 회의 좌석에서 담배를 권하는 한 중국인이 담배를 던져주는 그들의 습관에 당황한 기억도 없지 않으나 그가 제시하는 중국 투자 성공을 위한 지침은 이렇다.
“중국 또한 외국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
중국 특히 산동성과 한국은 이미 수교전부터 협렵국가로 발전한 중국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오랜 교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한국과 문화 생활이 비슷하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생활방식을 고집하고 한국의 문화 수준을 잣대로 하여 중국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실망으로의 지름길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가까운 중국이라도 역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역사를 지닌 외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들의 고장에서 그들과의 거래를 원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그들의 문화와 습관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즉 중국을 먼저 이해하고 중국을 먼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에서의 사업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중 합작 사업은 서로에게 동등한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즉, 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파트너가 되어 협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중국인과의 사업을 고려한다면 단기간을 바라보고 손익을 계산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피를 나눈 형제간의 동업도 마찰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며, 중국인과의 동업에서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생각만으로 위축되는 현실은 더더군다나 피해야 할 점이다.
관시에 의존하지 말라
관시라는 것을 믿고 법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를 풀어보려는 것은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 역시 법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사항을 개인의 권력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그것은 이미 ‘불법’이 되는 것이며 이러한 행동은 장기간 중국에서의 사업을 고려할 때 결국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관시 라는 것은 기업 운영에의 윤활유,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않된다.
중국에는 현재 10개 지역에 KOTRA가 설립되어 있다.
발전하는 중국 추세에 맞춰 앞으로 더 많은 KOTRA를 중국 지역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며.
한국 중소기업들의 발전미래가 청도 KOTRA의 어깨에 짊어져 있는 만큼 산동성 한국 기업들의 귀추가 주목되는 곳은 당연 김성수 관장의 행로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열기에 맞추어 한국의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한 질문으로 김성수 관장과의 시종 일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였다.
“투자 유치 역시 국가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상품을 파는 마케팅 이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3P( Product, Price, Promotion)는 시장 또는 Infra와 인센티브, 정부 또는 자자체의 투자유치활동으로 설명되어 질 수 있는데 시장규모 등 중국에 비하여 여러가지 면에서 불리한 조건이 있지만 한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고 노동의 질, 인프라면에서 여전히 뛰어나기때문에 한국에 맞는 산업의 투자 유치는 앞으로도 코트라를 통하여 활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KOTRA는 앞으로 하오산동과 협력하여 KOTRA 소식과 무역시장정보 및 기업정보를 하오산동을 통해 한국회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하오산동 기자 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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