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했던 비많은 5월의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늦은감이 있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것들이 다시 부활한 듯한 느낌이 드는 5월 기자는 산동성 축구협회(이하 협회) 창단 멤버이자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은규님을 만났다.협회는 현재 시내/이창구/청양2팀/내서/즉묵/교남/교주/연대/위해/제남/유학생/쥬얼리 와 같이 순수 한국인으로 구성된 13개 팀과 산하에 교포로 구성된 8개의 팀 모두 21개팀 800여명의 방대한 조직이지만 그 시작은 1996년 축구를 좋아하던 3명의 현지 주재원들의 모임에서 부터이다.
매년 스폰서배, KOFAKA 리그전, 각 팀 회장배로 약 8회의 경기를 치루고 있는 협회에는 현재 일반인팀 이외에도 100% 협회에서 지원하는 유학생팀이 포함되어 있다. 건강한 유학생활과 함께 사회선배들과의 접촉으로 향후 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협회가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팀이다. 자칫 어린 시절 유학이라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자유로와지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은 경험들을 많이 하게 마련이다. 그런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학생들을 위한 협회의 배려 또한 축구 이상의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유소년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협회는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단체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기에서 강은규회장은 고개를 갸웃한다, 여자가 축구를 하기에는 좀 거친운동이라… 어쨋든 축구협회는 자유로운 모임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산동성내 거주 한국인이라면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다.
강은규 회장과 인터뷰를 이끌어 가면서 96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협회에 사랑을 쏟고 있다면 기업인으로서 쉬운일은 아닐텐데 하는 의구심이 풀려 나갔다. 강은규 회장은 이미 초중고시절을 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지고 있는 터였다.
축구는 개인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이기에 단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운동이며 묘하게도 이 축구의 특성, 단합이라는 것이 2002년 월드컵 당시 전국민의 단합까지도 이끌어냈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여담으로 2002년 월드컵 당시 협회도 비록 외국에서였지만 응원단을 조직하고 시내와 청양에서 단체로 붉은옷을 입고 열렬한 응원을 하였다고 한다.
강은규 회장이 말하는 이 당시의 보람은 중국인들이 말했던 중국인이 절대 따라 잡을 수 없는 한국인의 모습 두가지라고 한다. “IMF당시의 금모으기” 와 “월드컵당시의 응원 열기”
축구의 매력은 역시 단체활동을 통해 단합심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강은규 회장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고 뛸 수 있을 때 뛰는 운동을 하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개인의 건강과 운동 철학을 말했다.
축구 뿐만 아니라 강은규 회장은 중국에서만 12년째 하티피혁의 총경리로서 기업인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그는 중국인들이 한국을 경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 발판국으로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한국기업, 한국인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 중국내 친한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2세들이 중국에서 또는 중국과 사업을 할때 우리가 중국인에게 남겨둔 이미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 또한 10년째 지역내 학교에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학교에는 강은규 회장 기업의 이름을 딴 하티반이라는 교실도 있다고 한다.
세계의 대상을 꼽으라면 유대인과 중국인을 꼽는데 우리는 주저함이 없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10년이 넘도록 성공적인 기업인으로서 그리고 협회를 이끌어가는 회장으로서 잊지 않고 있는 말은 근검, 절약, 성실이라는 아주 보편적인 진리이다.
10년전 외국인에 대한 중국인의 대우와 지금의 현실 그리고 10년후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면서 언론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달라는 하오산동에 대한 부탁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협회 참가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협회 사무실에 문의 하시면 됩니다.
협회 사무실 전화 : 0532-8776-6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