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자 장쉐리는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가정 주부였다. 대만 합성수지 공장의 기술자인 남편이 1995 년 광동성 중산시의 신발 밑창용 접착제를 만드는 투자 공장의 현지 총경리로 가게 되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창업 결심
대만에 혼자 남은 그녀는 대만 남자들이 중국에 가면 대부분 현지처를 얻어 산다는 말에 걱정이 태산 같았다. 동관, 중산 일대에 현지처들이 모여 사는 알나이촌까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주변의 압력을 받은 그녀는 남편을 따라 중국에 가려고 했으나 합성수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남편을 도와줄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남편에게 가 있으면서 도움을 못 주면 남편 감시하러 왔다는 소문이 날 것 같아 그녀는 아예 혼자서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남편 공장 부근에 창업
1996 년 장쉐리는 아이 둘을 데리고 광동성 중산으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 살면서 샤오란 지역에 린쨔쫭이라는 커피 양식집을 열었다. 린쨔쫭은 남편 임씨의 성을 따라서 지은 임가네 시골집(林家莊) 이라는 뜻이다.
샤오란 지역은 중산시 중심에서 차로 적어도 30 분 이상 떨어진 지역이어서 유동인구가 시 중심과는 비교가 안 되게 한산한 곳이었다. 그러나 남편의 공장이 가깝고 중산시 최대의 공업단지여서 대만, 홍콩 기업들이 많이 집중된 곳이었다.
현지 투자업체들의 사장, 간부 직원들이 많았고 중국 측의 고소득 간부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구매력이 시중심 보다 높은 곳 이어서 그녀의 전략과 성실한 노력은 바로 성공으로 직결될 수 있었다.
현재 린쨔쫭은 샤오린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비즈니스 상담을 하려면 " 반드시 린쨔쫭 이라는 대만 찻집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라고 알려질 정도로 유명하다. 화이트 칼라 계층이나 오토바이 택시 운전수를 막론하고 맛있는 양식 스테이크를 맛보려면 린쨔쫭에 가라고 소개할 정도이다.
-독특한 분위기로 인기 끌어
린쨔쫭은 그녀가 인민폐 50 만원을 투자해 세운 커피 양식집이다. 모든 내부 장식을 직접 디자인하고 또 특별하게 수백 개의 신선한 생강을 쌓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3 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생강으로 바꿔 주었다. 그리고 도자기, 탑 등을 장식하여 蘇州의 정원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게 앞을 다니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오게 만들었다.
이러한 분위기로 린쨔쫭은 갑자기 유명해지게 되었고 3 개월만에 투자 본전까지 회수하였다. 일년 뒤 잉여금의 크기를 전해들은 남편은 五體投地 ( 온몸을 던져 땅 바닥에 엎드리는 절 )로 탄복하게 되었다. 일년 뒤에 그녀는 인민폐 300 만원을 다시 투자하여 본점 보다 2 배나 더 큰 제 2 점을 개설하였다.
제 2 점은 몇 블록 떨어져 있었으나 서비스는 똑같은 수준으로 유지하였다. 직원이 125 명에 달했고 모두 현지 중국인을 직접 훈련 시켰다. 주방장도 친구의 추천을 받아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독특하게 개발한 커피절임 스테이크
그녀는 과거 요식업에 종사해 본 적도 없었고 조그만 가게조차도 운영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저 바보 같은 ( ? 그녀의 표현 ) 뚝심 하나로 3 개월 만에 양식으로 성공을 일구어 냈다. 현지에 커피 붐을 일으켜 린쨔쫭에서 스테이크를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최신의 유행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그녀는 독특하게 커피로 절여서 양념한 스테이크를 개발하여 인기를 끌었다. 또 대만의 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대만산 오룡차, 金宣차 등을 가져와 한 주전자에 인민폐 6 원에 팔았다. 다른 차보다 비쌌지만 귀한 제품이라는 호기심으로 잘 팔려 나갔다.
그리고 대만식 鷄絲면을 7 가지로 개발하여 현지의 광동식 볶음면보다 더 잘 팔려 나가게 만들었다. 린쨔쫭에서 파는 스테이크는 보통 인민폐 35-60 원 정도이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커피에 4-6 시간 정도 절인 다음 튀겨서 대만 고량주를 가미한 스테이크 소스를 사용해 맛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만 제품은 고급이라는 인식을 심어 준 전략이 주효했다고 한다.
커피는 한잔에 인민폐 20 원을 받는데 평균 일인당 40 원 이상 소비한다고 한다. 2 개점의 월 영업액은 인민폐 50 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300 평 넓이의 점포 월세를 18,880을 내는데 광동 사람들이 8 자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차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점포 옆에 40 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을 임대하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 임대로로 월 인민폐 1,400 원을 낸다고 한다.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점포 안의 가라오케 TV 도 소리없이 화면만 나오는 벙어리로 만들어 안내 표지를 붙여 놓았다.
-창업에 성공하게된 비결
그녀가 린쨔쫭을 창업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은 별로 없었지만 초기 설립하는 과정에서 절차가 너무 복잡하여 힘들었다고 말한다. 허가 받기까지 수십 여 개의 도장을 받아야 했으며 허가증도 환경보호, 위생, 소방, 공상 등 모두 11 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 증서들을 모두 벽에다 걸어 놓았다. 허가 받는데 소요된 공식 비용이 인민폐 8 만원 들었다고 한다. 선물이나 접대비용은 포함되지 않는 금액이다.
그녀는 중국에서 좋은 관계가 없었다면 식당 개업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중국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현지 법규를 준수해야지 이를 피해가게 되면 빨리 쓰러질 ( 死得快 )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120 여명의 직공을 고용하고 있지만 이직율이 거의 없다. 경영자는 항상 얼굴에 미소를 담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샤오란에 거주하는 본지인들은 식당 종업원이 되기를 기피하기 때문에 종업원을 광서 등에서 오는 외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식당 건물 위에 여러 개의 방을 임대하여 여러 개의 방을 임대하여 종업원 숙소로 제공해 준다. 기숙사를 제공함으로써 종업원 관리가 편리하고 손님이 많을 때에는 시간외 근무도 가능하다. 종업원 대부분이 여성이어 늦게 귀가하여 걱정을 하게 만드는 일이
없다.
종업원 전부가 현지인이며 대만인 관리간부는 한 사람도 없다. 회계, 출납까지도 공개 채용했다. 재무관리는 상호 견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 그녀가 모범을 보였다. 직원들이 금전 출납기에 출입할 때는 반드시 몸수색을 하게 하였고 사장인 그녀도 몸수색 검사를 받았다.
모든 종업원들이 같은 제복을 입게 하였고 색깔로 간부 직급을 구별하게 했다. 종업원들의 예절 교육을 가장 중시하여 항상 얼굴에 미소를 담도록 했다. 이는 그 곳의 다른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친절 서비스이다.
그녀는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50 % 는 중국에 없는 새로운 것을 가지고 가서 현지의 유행을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하며 나머지 50 % 는 현지 음식 문화에 융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커피를 팔 때 처음에는 왜 이렇게 쓰냐는 항의를 받았지만 참을성을 가지고 손님들을 교육시켰다고 한다. 끈덕진 교육과 홍보 노력으로 결국에는 커피 유행을 불러일으키며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자료원: KOTRA 칭다오 무역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