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전략이 변한다 소매 유통업 개방 전야 12월 11일 개방 확대 … 지역 및 지분제한 없애, 독자도 가능 중소도시 공략, 중국업체 인수바람 예고 오 는 12월 11일부터 중국내 유통업 경영 환경이 크게 바뀐다.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진출 지역 및 지분제한 규정이 사라지고 독자법인 설립도 가능해진다. 소매 유통업 개방 확대를 앞두고 몇 몇 유통업체들의 전략 변화를 살펴본다.

제2, 3선 도시 진출 중국에 40개 매장을 운영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월마트는 유통업체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연구소를 만들었다. 최근 100만 달러를 출연해 베이징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과 공동으로 중국 소매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이 연구센터는 앞으로 중국소매업 발전보고서를 발표하고 매년 정기 포럼도 개최키로 했다. 월마트는 앞으로도 유통업 개방이 확대되도 기존의 점포확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출 지역은 달라지고 있다.

리 스코트(Lee Scott) 회장은 최근 “앞으로 3～5년간 매년 10개 내외의 매장 을 추가하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계 독자 소매유통업 체 설립이 허용된 후에도 당장 독자로 전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미 중국 에 좋은 합자 파트너를 가지고 있는데 다 유통업은 제조업과는 달리 중국 기 업을 활용해야하는 경영 상황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눈에 띄는 변화도 있다. 앞으로는 대도시가 아닌 제2, 3선의 중소도시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옌타이(烟台), 우후(蕪湖), 촨저우(泉州), 미앤양(綿陽), 마오밍(茂名) 등 후보지에 대한 실사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재 전문매장 B&Q(百安居)도 제2, 3선 도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완커(萬科), 화룬(華潤置地)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등 중국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 21개의 창고형 매장이 있는 독일계 메트로(麥德龍)는 올 연말에 2개 매장을 추가한데 이어 내년까지는 중국 매장 수를 30개 내외로 늘릴 계획이다.

메트로는 앞으로 5년간 중국내 투자금액을 3억 유로으로 잡고 있다. 당장 판세 큰 변화는 없을 듯 그러나, 소매 유통업 개방이 확대된 후에도 당장 시장 판세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 업체들도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상그룹(大商集團) 니우깡(牛鋼) 회장은 “중국 업체들이 코스트 우위를 갖고 있고 시장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마케팅전문 조사기관인 AC 닐슨은 소매유통업이 개방되지만 시장 분산도가 매우 커서 시장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최소한 6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AC 닐슨은 외국의 다국적 소매유통업체나 중국 업체 할 것 없이 모두 소비자 충성도가 낮고 단일 점포내 소비액이 줄어드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매시장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지역간 차이도 가장 큰 지역이어서 앞으로 6년동안 브랜드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경영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AC닐슨은 분석했다.

출처: KOTRA 칭다오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