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비즈

-산짜이제품 구매의사 많아 –
- 광둥성, 기술침해에 대한 피해 신고사례 증가, 지식재산권보호 강화할 것 -

- 산짜이(山寨), 어원으로 풀어보면 우리말로 산적(산도둑)으로 풀이 할 수 있으며, 산짜이제품이란 외국산 유명제품의 불법 복제품 혹은 정부의 정식허가나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고 암암리에 시장에 나타나는 ‘불법 무적(無籍)제품’들을 지칭

- 예전 우리나라에서의 ‘해적판’은 복제된 비디오테이프나 서적류 등이 해당됐지만 지금 중국의 산짜이제품은 과거 한국에서 유행하던 해적판과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냄.

- 산짜이문화속에서 생산되는 제품들로는 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디지털카메라·컬러액정TV, 심지어 산짜이춘완(春晩, 매년 중국중앙방송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신년행사를 모방한 공연행사), 산짜이영화, 산짜이스타까지 그 범위는 한계를 둘 수 없을 정도

- 2008년 여름 중국의 휴대폰시장을 달구었던 산짜이지(山寨機, 해적휴대전화)는 당시 출시되던 고성능의 휴대전화를 외형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복제했으며, 이는 시장의 저소득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

- 그 외에도 기존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개성을 갖춘 제품이나 특정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대형 생산업체의 매출에까지 타격을 입힐 정도였음.

- 하지만 잦은 고장과 함께 제대로 된 포장지나 제품보증서, 생산자정보 등과 같은 것이 제공되지 않자 소비자들에게 장난감 이상의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했으며 생산업자들 사이에서도 무분별한 가격경쟁과 생산경쟁 속에서 시장은 스스로 무너지게 됐으며, 현재는 정부의 단속 속에서 산짜이는 그 이름만을 이어갈 정도의 소

- 하지만 산짜이의 확산 속에 새로운 산짜이제품이 하나 둘 생겨났으며, 소비자 측에서도 한편으로 긍정적인 시장반응이 나타나자 하나의 문화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

○ 최근 광둥성의 전자제품시장에서 유통 중인 산짜이 액정TV에 대한 소비자 여론조사 실시

- 중국 ZDC후롄왕소비연구조사센터(互联网消费调研中心)에서 실시한 산짜이 액정TV의 소비자 여론조사에서 73.3%의 응답자가 산짜이제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해 한편의 광고도 제작하지 않고 상당히 높은 소비자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ZDC에서 실시한 제품 수요조사에서는 산짜이 액정TV를 구매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구매의사가 있다’고 대답한 의견이 40.6%를 차지해 가장 많이 나타났음.

- 액정TV시장에도 산짜이제품이 출시됐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나타남. 상표가 부착돼 있지 않는 중국의 산짜이 액정TV

- 산짜이 액정TV의 수요층은 주로 중소규모 호텔이나 노래방·가라오케·마사지점 등 영업점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곳에서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소비자 여론조사에서도 산짜이 액정TV의 구매 원인으로서 무엇보다도 ‘경영원가 절감’ 이라는 답변이 82.5%를 차지

- 산짜이제품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경쟁력이지만 최근 중국 가전업계의 전반적인 수출부진으로 내수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유명 제조업체들간의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 산짜이 액정TV가 설 자리가 좁아짐.

- 32인치 산짜이 액정TV가 2250위앤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같은 32인치 중국 유명브랜드의 액정TV도 2790위앤까지 내려가 가격 경쟁력에서 사실상 큰 차이가 없으며 산짜이 액정TV의 평면스크린 기술 등 품질도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음.

- 제품의 품질보증이나 검사인증이 없는 산짜이 액정TV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수닝뎬치나 궈메이뎬치 등 판매장 진입도 불가능하며 대기업차원에서의 법률적 조치에도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임.

- 게다가 최근 산짜이의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망사건 발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산짜이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갖게 됨.

- 생산기술과 자본이 어느 정도 축적된다면 가전제품업계의 정규군으로서 다시 태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음.

- 핸드폰업계의 경우 중국내 시장에서 외면당하며, 카자흐스탄이나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광둥성 지식산권국 타오카이위앤(陶凱元)국장은 제품의 위조·복제·부속품의 불법복제 등 법률적으로 볼 때 이는 명백한 침권행위라고 함.

- 산짜이 형식의 제품개발은 이미 다른 기업에서 투자해 개발한 연구성과와 결과를 훔치는 절도행위로서 신기술을 개발한 기업에게는 그만한 권리의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비자들의 작은 이익을 위해 이러한 제품을 이용하다 보면 아무도 연구개발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 전하면서 소비자들은 단기적 이익을 위해 안전성도 확보되지 못한 산짜이제품을 이용하다 보면 결국 국가적으로 장기적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 지난해 지식산권국을 통해 신고 접수된 광둥성의 지식재산권 침권행위 업체 수는 911개 업체로 전년대비 255개 업체가 늘어났으며 39.1%의 증가율을 나타냄.

- 타오카이위앤국장은 광둥성의 지식재산권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광둥성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입법안을 확정했으며 성(省) 공상국과 상표국, 판권국등 관련 부서와 협의 하에 2009년 ‘광둥성 지식재산권 보호조례’를 완성하고 2010년 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심의를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향후 대응방안 밝힘.

- 광동성 전국인민대표 루어타오(罗韬)는 “산짜이를 문화라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문화란 끊임없이 탄생하고 발전하다 소멸되고, 다시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으로서 산짜이문화는 하나의 모방문화이며 재미있는 것은 산짜이가 주류문화에 대응하는 비주류문화로서 이는 소실될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음.

○ 중국이 WTO에 가입 후 조항에 따라 지식재산권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와 대중의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모조제품의 유통을 포용하는 문화일색임을 알 수 있음.

○ 중국의 소비자들이 산짜이문화를 통해 진짜와 모조품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구매의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임.

○ 하지만 산짜이 문화를 통해 중국인들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기술개발의 중요성 혁신 기술에 대한 권리보호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을 국민차원에서 동감하고 있으며, 이는 장차 중국의 짝퉁제품 근절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