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9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재배원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중국 국내 당료 수매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사탕수수를 경쟁적으로 선점하는 현상이 당료 주산지에서 자주 발생했다. 이런 국면을 개선하기 위해 얼마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광시(廣西) 등 5대 당료 주산지는 당료 수매가격을 각 성/자치구 정부가 일괄적으로 책정하고 비(非) 주산지의 당료 수매가격은 계속해서 시장조절에 따르도록 지시했다. 국가 조정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후반시세는 오르내리는 가운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 백설탕 주산지에 대해 가격조정 단행

얼마 전에 NDRC는 《당료 수매가격 정책 완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광시, 광둥(廣東), 윈난(云南), 하이난(海南), 신장(新疆) 등 5대 당료 주산지는 당료 수매가격을 각 성/자치구 정부가 일괄적으로 책정하고 아울러 지방정부의 가격결정목록에 포함시키되 비 주산지의 당료 수매가격은 계속해서 시장조절에 따르도록 지시했다.

안량(安粮)선물의 황청바오(黃成寶)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지는 직전에 NDRC가 설탕기업들의 판매가격을 제한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가격제한과 비축량 방출 등 각종 악재에도 설탕가격은 다른 상품에 비해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최근의 태국 홍수를 재료로 한 시세조작으로 재차 톤당 6,800위안 이상으로 반등했다. NDRC는 산지 당료 수매가격을 현지정부가 일괄적으로 책정하도록 지시함으로써 설탕가격 상승을 한층 억제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낸 셈”이라고 밝혔다.

각 성/자치구 정부가 일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조치에 대해 업계는 “이는 정책적으로 5대 주산지에 대한 가격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로 이로써 높은 가격에 사탕수수를 선점하는 양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년간의 상황을 살펴보면 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사탕수수 확보전이 자주 발생했다. 융안(永安)선물의 저우위안(周源) 애널리스트는 “예전에 광시 각지의 당료 수매가격이 통일되지 않아 지역을 넘나들며 사탕수수를 선점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는데 이제 성내 가격을 통일하면 이런 현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도 “지방정부가 통일적으로 가격을 정하면 제당업체와 농민들 간에 이익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설탕가격이 크게 출렁이지 않도록 안정시켜 농민들의 이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각 성/자치구별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함으로써 지역별로 원가와 비용이 다른 상황을 감안해 가격을 조정하도록 할 수 있다. 예컨대 광시와 윈난의 인건비가 차이가 나는데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도록 하면 정부가 현지실정에 맞추어 유연하게 가격을 정할 수 있어 가격의 편파성을 방지하는데 유리하다.

◆ 재배원가가 수매가격 지탱

최근 2년간 농산물 재배원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미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으며 사탕수수의 재배원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수매가격은 오르기는 쉽고 떨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사탕수수 재배원가에는 종묘, 화학비료, 농약 및 비닐막, 인건비 등 비용이 포함된다. 지난해 1묘(畝, 1묘=666㎡)당 재배원가는 1,250위안 정도였는데 올해에도 화학비료, 농약 및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원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시물가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0~2011년 그라인딩 시즌(Grinding Season)에 사탕수수의 정산가격은 톤당 492위안이었다. 조만간 2011~2012년 그라인딩 시즌 사탕수수 일시불 정산가격이 발표될 것으로 시장은 사탕수수 재배원가 상승으로 제당원가가 올라 정산가격이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배원가가 너무 높아 올해 광시 사탕수수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다”며 “사탕수수 재배 인건비가 비싸다.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로 올랐으며 하루에 60위안의 인건비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비료, 기계 등 비용까지 합치면 1묘당 이윤이 1,000위안도 안 되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절반 넘게 감소했다. 많은 농민들이 사탕수수 대신 다른 농작물로 바꾸는 바람에 사탕수수 수매가격이 오르게 됐다”고 진단했다.

◆ 후반기 선물가격 소폭 오르내릴 전망

현물 수매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설탕 선물가격이 최근 농산물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백설탕이 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다른 품종보다 강세를 보였다. 국제 거시국면의 단기적 공포가 가라앉고 태국 홍수로 설탕 운송이 지장을 입은 상황에서 원당가격이 치솟으면서 한 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내 정당(鄭糖) 선물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조정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설탕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며 후반기에는 등락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저우위안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5대 당료 주산지에 대해 전면적으로 가격 통제를 실시하는 데다 단기 내 설탕 선물가격 반등 여력도 한계가 있어 톤당 6,650~6,850위안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 설탕가격이 한 차례 조정되고 12월에는 원단(元旦: 신정), 춘제(春節: 구정)의 왕성한 수요로 선물가격이 소폭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밖에 거시측면에도 불확실성이 많아 악재요소가 수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설탕선물만 나홀로 대폭 상승하기는 어렵다. 둥야(東亞)선물의 쉬저우(徐舟) 애널리스트는 “거시측면이 호전되지 않는 이상 백설탕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고 여전히 등락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출처: 2011-10-19,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