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10월 들어 리닝(李寧, Lining), 안타(安踏, Anta) 등 중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모두 성장이 둔화됐다. 업계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 기대와
급진적인 시장전략 탓에 재고가 많이 쌓여 애를 먹으면서 전면적으로 조정기에 진입했다.
3분기 데이터를 보면 리닝을 제외한 피크(匹克, Peak), 안타 등 전 브랜드의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과도한 확장, 재고압력 늘려

ㅇ 지난 14일 리닝이 발표한 2011년 3분기 및 10.1 연휴기간 데이터에 따르면, 리닝 브랜드의
동일 매장 매출 신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나아졌다. 그룹은
동일 매장 연간 매출 신장에 대해 낮은 수준의 예상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 신장이
둔화기는 피크도 마찬가지다. 피크의 3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겨우
6.2% 증가했다. 얼마 전 피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수주액이 2011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주액 동기대비 증가율은 20%를 넘었다. 안타스포츠의 3분기 경영실적도 수직 하락했다.
최근 예상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동일 매장의 매출 신장률이 중간수준으로 하락했고
소매 할인율도 확대됐다. 홍콩 매스컴 보도에 따르면, 안타 관리층은 “2012년 2분기
수주액 증가율이 1분기 15%보다 낮다. 향후 6개월~1년 업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2012년 3, 4분기 상품판매박람회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 또 내년에 600~800개의 매장이
순증가하도록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폐점수가 늘어나고 있어 하향 조정해야 할 판”이라고
있는 사실 그대로 인정했다.

ㅇ 슝샤오쿤(熊曉坤) CI컨설팅(CIConsulting, 中投顧問) 경공업 연구원은 본지와의 인터뷰
에서 “요 몇 년 스포츠 의류업이 급속도로 확장하면서 소매업체에 재고가 대량 쌓여 회사
발전을 저해했다. 게다가 인플레 압력이 높아 소비자들이 스포츠용품 소비를 줄이는
바람에 재고 압력이 한층 가중됐다. 여기에 임대료, 인건비 등 원가 상승은 곧바로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스포츠 의류업계는 기존 재고를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출하량을 줄여야 할 때다. 이제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헐값 판매, 악순환 초래?

ㅇ 그간 중국 스포츠용품기업 실적은 빠르게 성장해 시장 전략이 급진적이었다. 그랬기에
올해 대량 재고사태가 속출했고 재고 처리는 대형 체육용품 브랜드의 3분기 중점 업무가
되었다. 장즈융(張志勇) 리닝그룹 CEO는 “9월 말 현재 공장매장과 할인매장이 이미 각각
218개와 285개에 달하고 통폐합한 저효율 단일 매장 판매업체가 300개에 달한다. 전체적
으로 볼 때, 채널 개혁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고 그룹에서 공장매장과 할인매장을 늘리고
재고 처리를 강화했기 때문에3분기 평균 소매가격 할인율이 상반기보다 약간 상승했다.
현재 소매업체의 재고는 올해 중반의 높은 수준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재고 처리는 업계 경쟁환경을 해칠 수 있다. 다른 동종업종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소매매장은 고객을 유치해 매출을 유지하고자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추진하는데
이는 판매업체의 총이윤 하락을 초래한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판매업체는 스포츠의류
브랜드에 도매가격 하향 조정을 요구하게 되고 총이윤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슝샤오쿤 연구원은 “지금 재고가 상당히 많이 쌓여있다. 자금난을 해소하려면 조속히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데 제품 할인판촉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브랜드 가치 손상이 불가피해 제품의 시장 포지셔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출처: 2011-10-27, 양성만보(羊城晚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