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지난해 일본계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파업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은 현재 가장 심각한
노사분쟁을 겪고 있다. 현재 수출 주문량 감소로 공장들이 근로자 임금을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과 둥관(東莞) 양대 수출 중심지에서 지난 한 주간
1만여 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돌입했다. 가장 최근의 시위는 지난 22일 선전의 타이완
(臺灣)계 컴퓨터 부품공장에서 발생했다. 홍콩 소재 근로자 비영리기구인 중국노공통신
(中國勞工通訊. China Labour Bulletin)의 제프리 크로톨(Geoffrey Crothall)은 “지난주
연쇄파업은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격렬하며 노사분쟁 건수 측면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과 미국경제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있어 더 우려된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해 사람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23일 HSBC가 발표한 중국 PMI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광둥성 성장(省長)대리는 올 10월 수출이 전월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고 성급
고위층은 토지 강제수용에 항의하는 농민 시위에 대처하느라 분주했다. 해외 주문이
줄어들자 공장들은 근로자들의 낮은 기본급여를 그나마 보충해주던 야근시간마저 단축
하기 시작했다. ‘중국노공통신’ 자료에 따르면, 전자제품 생산공장 근로자 월평균 기본
급여는 약 1,500위안이고 야근비용을 합하면 2,500위안 정도이다. 제프리 크로톨은
“야근수당을 받지 못하면 근로자들의 기본급여는 근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시위 발생에 앞서 지난주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하청기업인 둥관의 신발업체
에서 대규모의 시위가 있었다. 바오청(寶成) 산하의 타이완계 공장에서 약 7,000명의
근로자가 야근단축과 일부 생산업무를 중국내륙이나 베트남과 같은 인건비가 낮은
기타 공장으로 이전시킨 경영진의 결정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출처: 2011-11-24, FT중문망(FT中文網)/편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