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유럽 채무사태와 미국경제 침체로 세계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기관들은 중국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보고서에서 중국경제
성장 전망치를 8.8%로 낮추었고 중국경제 전망이 어두운 편인 노무라증권(野村證券)도
8% 성장을 보장하지 못하고 7.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ADB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경제 악화가 역내 무역과 금융업에 타격을 입혀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
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지역의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를 9월 전망치 7.5%보다 0.3%
포인트 낮은 7.2%로 하향 조정했다. 그중 중국 성장 전망치는 9월의 9.1%에서 8.8%로,
홍콩은 4.7%에서 4%로 낮추었다.

ㅇ ADB는 “중국경제 성장기대를 낮추는 이유는 구미경제 위기로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데다
중국이 부동산 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할지도 여전히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유럽이 채무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동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은 5.4%나 이보다 더 낮아지고 중국은 1.2~2%
포인트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구조 조정에 유리

ㅇ 노무라증권도 중국 내년 경제성장률이 8%를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경제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8.6%에서 7.9%로 하향 조정하면서
외부수요 감소와 부동산시장 부진에 따른 리스크를 그 이유로 꼽았다. 장즈웨이
(張智威) 노무라증권 중국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통화정책이 완화되나 점진
적이고 적절하게 완화되는 데 그칠 것이다. 지급준비율을 200bp 하향 조정하는데
주로 상반기에 집중되고 내년 1분기에 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판젠핑(范劍平) 국가신식중심(國家信息中心)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속도가 적절하게 하락하는 것을 나쁜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이는 경제구조
조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