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저온 유통시장 선점에 나서

- 대만의 기술력과 중국의 거대시장의 시너지 효과 –

- 중국 샤먼, 톈진을 기점으로 물류시장 협력 확대 예상 –

2011-12-16
타이베이무역관
남윤선 ( 711252@kotra.or.kr )

□ 저온유통 산업, 양안 간 협력 활발

○ 2011년 10월 20일에 개최된 제7차 양안 회담에서 대만과 중국은 전기자동차, LED, 디스플레이 패널, 사물통신, 저온유통 등 5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함.

○ 저온유통 산업의 육성을 위해 중국은 톈진(天津), 샤먼(廈門)을 저온유통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도시별 특성에 맞게 저온유통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

- 톈진은 톈진 시 정부 주도로 저온유통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톈진을 화북지역 저온유통의 허브도시로 육성해 나갈 예정임.

- 샤먼은 대만의 타이중(台中)과의 물류 채널을 확보하고 해운물류를 위주로 양안 간 저온유통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

○ 대만과 중국은 ECFA 체결을 통해 양안 간 무역과 투자촉진을 위한 제반 환경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황에서 톈진과 샤먼을 시작으로 저온유통 산업의 양안 간 협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임.

자료원: google

○ 대만과 중국은 2011년 11월 4일 ‘양안저온유통기술및서비스연맹(兩岸冷鏈物流技術與服務聯盟)’을 설립하면서 저온유통 산업의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시작했음.

- 본 연맹에는 Uni-president(統一集團), TECO(東元集團), KERRY(大榮物流), 대만물류협회, 식품공업연구소 등 저온유통 설비 제조업체, 물류업체, 관련 협회와 연구기관 등 대만의 대표적인 기업과 기관이 참여함.

○ 본 연맹은 양안 간 물류의 표준화와 저온유통 활성화를 통한 무역과 투자 촉진을 목표로 출범했으며, 양안 간 기술협력·표준화·네트워킹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각각 설치해 운영하게 됨.

□ 중국의 낙후된 저온유통 산업, 대만기업에 기회

○ 대만의 저온유통 시장은 연간 500억 대만달러(약 16억6000만 달러) 규모로 대만의 저온식품의 80~90%가 저온물류시스템을 통해 유통됨.

- 대만의 저온유통시장이 활성화된 이유는 잘 정비된 유통시스템, 기술력과 더불어 냉동·냉장식품이 전체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분석됨.

○ 중국의 저온유통 기술·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서 식품시장에서 저온유통 시스템 활용률은 약 10%에 불과함. 이처럼 낮은 시스템 사용률로 매년 폐기되는 식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9억6000만 달러에 달함.

- 중국정부는 식품안전·유통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발전 개혁위원회(發改委)에서 2010년 7월에 ‘농산품저온유통발전계획(農產品冷鏈物流發展規劃)을 발표한 바 있음.

○ 대만 경제부는 중국의 저온유통산업의 시장규모가 아직 2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73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저온유통시장이 성장하면서 저온유통 관련 설비업계에 2000억 대만달러(약 66억4000만 달러)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생겨날 것임..

□ 전망

○ ECFA 체결 이후, 대만의 대중국 농산품 수출이 늘어났으나 여전히 통관절차가 복잡하고 양국의 표준화된 물류시스템 부재 등 문제점이 있음. 그러나 양안 간 저온유통 산업 협력이 강화되면서 양안 간 유통시스템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물류비용 또한 대폭 감소할 것임.

○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1인당 GDP가 4000달러를 돌파하는 시점부터 냉동·냉장식품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음. IMF 통계 기준으로 2010년 중국의 일인당 GDP는 4382달러에 달하면서 향후 냉동, 냉장식품에 대한 수요증가와 그에 따른 저온유통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 저온유통은 비단 식품류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등 운송과정에서 습도와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산업재에도 적용되므로 양안 간 교역증가는 대만의 저온유통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양안 간 물류분야에서의 협력이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함.

자료원: 현지언론 종합, 대만 경제부, 대만 공업기술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