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가 정보 공작보고에서 문화의 대(大)발전/대(大)번영을 촉진하여 문화산업을 지주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제기했다. 중국정부는 17기 6중전회 이후 다시 한 번 문화산업 발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업계인사는 올해 문화기업 상장붐이 또다시 일어 자본시장을 새롭게 장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 관련 ‘1호 주식’ 실적 양호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4개 문화기업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010년보다 4개 늘어났고 상하이(上海)/선전(深圳) 증시에 상장된 문화기업만 해도 40개에 달한다.

3월 7일까지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문화기업 25개사가 2011년 실적 혹은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12개사의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이 20%를 웃돌았다. 출판 분야에서 후난(湖南)의 2개 출판회사가 두각을 드러냈다.

‘출판미디어산업 상장 1호 주식’인 중난(中南)미디어는 22.98% 성장해 출판그룹 중 독주지위를 굳혔다. ‘민간출판 1호 주식’ 톈저우(天舟)문화도 안정적으로 30.88% 성장해 좋은 실적을 자랑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업계 거물이자 ‘TV 제작/방송 분리 1호 주식’ 인라이트 미디어(Enlight Media)는 45.52% 성장했고 순익 증가율은 56.05%로, 17억 6,000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드라마 1호 주식’ 화처(華策)미디어도 뒤질세라 43.01%의 성장률로 드라마 부문에서 지위를 굳혔다.

2011년 문화상장회사 실적 증가율이 100%를 웃도는 업체는 3개이며, 그중 ‘A증시 인터넷 동영상 1호 주식’ 러스왕(樂視網)과 ‘PR 1호 주식’ BlueFocus(藍色光標)도 150%의 성장률로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적잖은 중국 문화기업도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영화/드라마 제작사 1호 주식’ 보나(博納)도 일전에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순익이 1억 2,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9% 증가했다.

◆ 100개 기업 상장 준비

2012년 초부터 많은 문화기업이 상장 준비태세에 돌입해 문화기업 상장붐이 도래할 전망이다.

베이징은 그 어느 지역보다 문화기업 상장에 앞장서고 있다. 원쯔왕(文資網: ccizone.com)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6월 기준으로 중국의 86개 IPO상장 문화산업기업 소재지가 전국 13개 성(시/자치구)에 분포됐고 그중 베이징시에 가장 많은 37개가 분포됐다.

베이징시 문화창의산업촉진센터 관계자는 “2011년 8월 말까지 상장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베이징의 문화창의업체는 42개에 달하고 120개 기업이 상장 대기 중이며 그중 40여 개사가 상장 훈련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붐은 전국적으로 파급되고 있으며 영화/TV방송산업에 속하는 완다(萬達)영화체인, 광저우진이(廣州金逸)필름미디어, 광고업에 속하는 쓰메이(思美)미디어, 애니메이션 파생상품 산업에 속하는 메이성(美盛)문화창의, 디지털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하이 쉰둥(炫動)미디어와 상하이 신문화미디어그룹은 선전증시에, 문화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바오리(保利)문화그룹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7개사의 신청은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베이징대학 문화산업 연구원 천사오펑(陳少峰) 부원장은 “향후 10년 매년 50개 문화창의기업이 상장될 것이다. 올해와 내년 문화창의기업이 집중적으로 상장해 증시에서 규모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문화기업 상장 자금조달 장려

문화기업의 대대적인 상장붐에 대해 업계인사는 “정부 정책의 문화기업 상장 자금조달 조건 완화와 각종 정책적 장려가 중요한 동력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얼마 전 중국정부는 《문화부의 ‘12.5’기간 문화산업 배증계획》을 발표하고 문화기업 상장 관련 육성과 추천제도를 강화하고 ‘비축→훈련→신청→발행’의 문화기업 상장 단계적 추진 패턴을 형성하여 30개 문화상장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푸린(尙福林)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문화기업의 주식발행 및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천사오펑 부원장은 “시장규칙을 충분히 발휘/존중하는 토대에서 일련의 문화산업 기업 상장규칙을 제정하고 상장속도를 단축하며 상장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디지털 문화산업을 다년간 경영한 후 최근에 체제 개혁을 마친 국유출판그룹 및 문화공연회사 등은 초기 투입이 비교적 크고 투자주기가 비교적 길다는 특징이 있기에 양호한 자원통합을 거쳐 경영을 지속하려면 정부가 상응하는 특수정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