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륙서향 개방시범구’ 규획 9월 전에 정식 허가 전망

중국의 대외개방이 내륙의 한복판으로 확대되는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닝샤(寧夏)를 주요 창구로 한 ‘내륙서향 개방시범구(內陸向西開放實驗區)’ 방안이 9월 전에 정식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얼마 전 왕정웨이(王正偉) 닝샤회족자치구 주석은 닝샤의 ‘내륙서향 개방시범구’는 이미 국무원의 결재를 받았고 시범구실시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방안의 통과는 닝샤의 내륙서향 개방시범구가 시행 차원에 진입함을 의미하며 중국의 대외개방도 연해, 변경지역에서 내륙으로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새로운 지역경제 이슈와 새로운 대외개방구도가 한창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ㅁ ‘시범구’ 규획 의견 수렴 중

“‘내륙서향 개방시범구’는 이미 국무원의 결재를 받았고 현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0개 중앙부처의 주도하에 1년여간의 조사연구를 거쳐 작성된 실시방안이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해당 방안은 주로 22개 아랍연맹국, 57개 이슬람국가 및 중국의 동남연해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7월 6일 열린 뉴스브리핑에서 왕정웨이 주석은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위안진린(袁进琳) 닝샤회족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오는 9월 닝샤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아랍국가경제무역포럼 전에 닝샤의 ‘내륙서향 개방시범구’ 규획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3일~17일 2012 중국닝샤국제투자무역상담회 및 제3회 중국-아랍국가경제무역포럼이 닝샤 인촨(银川)에서 열린다.

지난 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서부대개발 ‘12.5’ 규획》에서는 “닝샤를 중국이 아랍, 무슬림 국가에 개방하는 중요한 창구로 키울 것”이라고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실시의견의 통과는 닝샤의 ‘내륙서향 개방시범구’가 시행차원에 진입함을 의미하며 그중 종합보세구 건설, 금융우대, 에너지협력 등 여러 굵직굵직한 정책이 집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ㅁ 닝샤, 지역경제 새로운 이슈로 부상

쉬펑셴(徐逢賢)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고급연구원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볼 때 중국 서부지역의 간쑤(甘肃), 신장(新疆),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4개 성(자치구) 가운데 닝샤가 일인당 GDP가 가장 높고 일정한 경제력도 갖추고 있다. ‘내륙서향 개방시범구’의 건설을 통해 닝샤는 새로운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닝샤 ‘내륙서향
개방시범구’의 건설은 무역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로써 서부지역의 중동부 산업이전 수용능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닝샤에 ‘내륙서향 개방시범구’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러한 시범구를 건설하려면 재정투자 및 프로젝트투자도 모두 서부지역에 치중해야 하며 기업투자 유치과정에서 각 방면의 부대시설 완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왕정웨이 주석은 뉴스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답안을 내놓았다. 그는 “개방시범구는 많은 우대정책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정책은 다음 몇 가지다.

첫째, 개방시범구에 종합보세구를 건설한다.
둘째, 개방시범구에 국가 벌크스톡과 이슬람교상품의 거래소를 설립한다.
셋째, 개방시범구 내에서 일정한 자본계정 개방을 시행한다. 이밖에 토지와 재정세수 시범 등이 있다”고 밝혔다.

ㅁ 서부지역, 대외개방 새로운 방향 모색

완지페이(萬季飛) 중국무역촉진회 회장은 서향개방(西向开放: 중국 서편에 자리한 국가들에 대한 개방)의 현실적 의의를 논한 기고문에서 “지난 30여 년간 중국 연해지역은 줄곧 개방에 앞장서왔다. 현재 경제 글로벌화, 정치 다극화가 날로 심화됨에 따라 내륙개방, 변경개방, 서향개방을 확대,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개방을 확대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쉬펑셴 연구원은 “‘내륙서향 개방시범구’는 중국의 서부지역 대외개방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신장(新疆), 칭하이(靑海) 등지의 개방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왕정웨이 주석도 “중국의 대외개방 첫 시작은 동남연해지역의 개방이고 두 번째는 변경지역 개방이며 현재 국무원은 내륙개방 실시를 강구 중이다. 닝샤의 ‘내륙서향 개방시범구’ 설립은 국가 대외개방 전체전략 실시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15억 명에 달하고 연간 국제 교역액이 2조 달러를 넘지만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해 발전 잠재력이 엄청나다. 닝샤는 중국에서 유일한 회족자치구로 아랍국가와 무슬림 지역과의 연관성이 아주 강하다. 시범구의 설립은 중국의 대외개방분야 확대, 대외개방구도 개선, 내륙개방의 새로운 방향 모색 등에 이롭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중국-아랍협력포럼을 가동한 이래 상호 경제무역 왕래가 더욱 밀접해지고 중-아랍 교역액도 2004년 367억 1,000만 달러에서 2011년 1,959억 달러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상호 간에 각각 2대, 7대 무역파트너로 부상했다.

출처:코트라 칭다오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