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경제지성(經濟之聲)’의 ‘앙광재경평론(央廣財經評論)’이 각 지방 인력자원사회보장청이 공개한 데이터를 토대로 현재까지 14개 성/자치구/시에서 2012년 기업 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가이드라인이 동기대비 상승한 곳은 베이징(北京)과 간쑤(甘肅)뿐이다.

임금 가이드라인은 정부가 해당연도 경제발전 조정목표에 따라 기업에 권고하는 연봉 인상 수준이다.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14개 성/자치구/시 가운데 신장(新疆)과 톈진(天津)이 16%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이 11.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가이드라인과 비교할 때 허베이(河北), 산시(陝西), 산시(山西), 칭하이(靑海), 상하이(上海), 장시(江西) 6개 성의 가이드라인은 하락했고 톈진, 신장, 산둥(山東), 닝샤(寧夏), 윈난(雲南) 5개 성은 불변, 베이징과 간쑤는 약간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1%에 불과하다.

장처웨이(張車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 성장률 둔화로 많은 기업의 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임금 가이드라인은 지난 몇 해와 비교할 때 상승속도가 다소 완만하나 적당한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금 가이드라인 상승률 둔화로 중저소득층 생활 개선 속도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나 그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해 가이드라인에 비해 올해 6개 성에서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했다.

장 부소장은 “현재 중국은 이익구도 조정과 소득분배 구조조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현재 정부부처와 기업의 소득 증가속도가 개인 소득 성장보다 빠르다. 따라서 향후 소득분배정책은 개인 소득 증대에 역점을 둬 지금까지 불합리했던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대외경제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