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변화에 따른 수요에 힘입어 올해 1~10월 중국 쌀 수입량이 4배 늘었다. 이로써 세계 최대 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량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해관총서(海關總署, 세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0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쌀은 198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 5,000톤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순수입액으로 따지면 동기대비 11배 늘어나 증가세가 더 현저하다.

쌀 수입량 급증은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지난 20여년 자급자족으로 해결했던 중국이 지난해 순수입국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년 수입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쌀시장 거래량이 중국 시장규모에 비해 적어 중국의 쌀 구매를 우려한 적이 있었다. 중국은 세계 쌀을 1/3 가까이 소비하기에 중국시장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세계 시장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농업부(USDA)는 2012년 중국 쌀 수입량이 동기대비 4.5배 이상 증가한 26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럴 경우 중국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세계 2위 쌀 수입국이 된다. 올해 나이지리아의 쌀 수입량은 320만 톤으로 관측되며 중국보다 순위가 높은 쌀 수입국에는 이란,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수입 급증 원인은 중국 국내 쌀 가격(실제로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은 높고 올해 국제쌀시장은 큰 파동 없이 평온해 태국과 베트남 쌀 가격은 낮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처:대외경제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