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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9배 증가한 3만 8,522대였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배 증가한 3만 8,163대였다.

전기자동차 전문 생산업체인 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 회장은 “올해 말 중국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한 달 판매량은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다.”라며 “2020년이 되면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정부의 정책 추진, 기업의 다양한 제품 출시, 환경보호에 대한 중국 국민의 의식 제고 등 많은 요인들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 신에너지•재생에너지처(新能源和可再生能源處)의 리펑(李鵬) 처장은 “현재 신에너지의 모든 분야와 관련된 ‘13•5 규획(13차 5개년 계획)’이 제정되고 있다.”라며 “향후 풍력에너지는 현재 대체에너지라 불리는 에너지원의 지위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국가 에너지 구조 조정의 주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세계는 지금 고탄소 에너지에서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기에 들어섰으며, 이는 중국의 에너지 혁명과 시기를 같이 한다.”라며 “에너지 전환기에서 중국은 세계 무대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중국의 일 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미국의 1/4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득수준이 향상되며 생활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놓고 활발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쿄프로토콜로 대표되는 합의가 도출되었다. 이 합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국제사회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지속적으로 파급되어 현재 세계 경제는 장기 불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1990년대 말과 같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경기가 점진적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도쿄프로토콜의 이행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또한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를 높여 이를 비관세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중국과 같은 수출주도형 신흥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국제적 압력 외에도 미국과의 심리적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에너지 수급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배타적 패권 영향력을 유지하며 에너지의 해외 의존을 걱정하는 중국에 더 큰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국제적 압박을 회피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고 그 결과 정책적으로 신에너지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 태양광 패널 생산량을 세계 최대로 확대했고 각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풍력 발전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관련 분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만한 효율성은 보장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정책적 결정에 따른 우선적인 기술 개발 투자는 향후 국제경제가 회복되고 다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박승찬, “중국 시진핑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 중국과 중국학,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