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논(Danone)과 멍뉴(蒙牛), 프리소(Friso)와 후이산(輝山), 폰테라(Fonterra)와 베이인메이(貝因美), 신레이트(Synlait)와 New Hope(新希望)...... 최근 들어 유류제품 기업의 중외 합작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10월 31일, 프랑스 다논은 멍뉴, 야스리(雅士利)와 스톡옵션 협약을 체결, 43억 9,000만 홍콩달러로 야스리의 11억 8,600만 주(株) 증자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다논은 야스리의 지분 25%를 소유한 2대 주주가 되고, 야스리 역시 다논 계열사 듀멕스(Dumex) 지분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세 업체에 모두 유리하다. 다논은 유통망을 확보해 중국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고 멍뉴는 생산기술, 브랜드 등에서 실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야스리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헝다(恒大) 역시 중국 분유 시장에 진출하였다. 그러나 다른 유제품 전문업체에 비해 뚜렷한 강점이 없는 데다 전문화, 서비스화, 체인화되고 있는 유아제품 판로의 추세에 발맞춰 판로를 선진화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경험 부족으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비용 상승, 재고 증가, 안전문제 등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말까지 매출액 50억 위안 이상의 분유 업체를 3~5개 육성하고 상위 10개 업체의 집약도를 80% 이상으로 높인다는 유업(乳業) 인수합병 세칙을 발표한 바 있다. 다논과 야스리의 이번 협약은 이러한 방침에 대한 호응이자 상호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유제품업계에 네슬레-와이어스, 폰테라-베이인메이, 다논의 삼자 구도가 형성되리라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