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전격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전세계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8월 11일(화) 거래시장에서 2%평가 절하되어 단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데 이어, 8월 12일(수)에도 또다시 절하되었다.

 

○ 위안화 절하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5가지 영향

 

1. 위안화 절하,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연기에 빌미를 제공한다.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은 13일 오후 2.12% 하락해, 하락폭이 5%를 넘어섰다.

-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국인 중국 경제가 부진을 겪고 있어, Fed는 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고 보고 2008년 이후 거의 제로에 가까운 Fed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금리 조정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

- 강성인 미국 노동계는 Fed가 9월이나 10월에는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이번 위안화 절하 영향으로 이러한 요구가 수그러들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

 

2. 벌크상품 재앙, 수요자측은 수혜

- 위안화 절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석유, 구리, 석탄 및 기타 벌크상품의 수입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절하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GDP 연 성장률 하락보다는 중국 경제 부진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 상반기 GDP는 7%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벌크상품 수요 감소뿐 아니라 국제 유가 4%하락, 구리 가격 8%하락을 초래했다. 　

- 위안화 평가절하는 벌크상품의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중국 항공회사들이나, 구리 완제품 수출 업체, 호주 등의 석탄을 수입해 발전하는 전력회사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3. 위안화 절하, 기타국 통화의 경쟁적 평가절하 촉발

-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호주, 말레시아, 한국 통화가 속속 절하됐다.

- 모건스탠리는 3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15% 절하되면 기타 아시아국가 통화도 5~7% 절하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4. 위안화 절하, 미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 MK Tang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평가 절하폭이 작년 평가절상 폭만큼은 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제 성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 Helen Qiao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 가격을 더 많이 반영하기 위해 통화 평가 방식을 바꾸었지만, 위안화가 5% 절하된다 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5. 위안화 절하의 진정한 의도, 영향력 유지와 장기적 안정

- 중국이 위안화를 IMF의 5번째 국제비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특별인출권(SDR)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위안화가 자유태환이 가능한 통화임을 입증해야 한다.

- IMF는 2010년에도 상기 이유를 들어 위안화의 SDR바스켓 편입을 거부한 바 있다.

- 블룸버그는 3월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자본 통제를 완화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위안화 평가 방식에 있어 시장을 기준으로 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 블룸버그 아시아 시장 전문가는 상술한 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위안화 보유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위안화의 가치가 안정되고, 위안화로 표시된 벌크상품이나 기타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이외에도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중국 수출기업들의 대출 코스트가 낮아져, 위안화 평가절하는 단기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华尔街见闻 편집문(2015.08.13) / CSF중국전문가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