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물자’가 된 적외선 체온계

- ‘AI+열화상카메라’가 앞으로 수요 늘 듯

□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의 수요 급증

  ㅇ 3월 15일 기준 中 코로나19 확진자 8만860명, 사망자 3,213명을 기록함.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발열 및 기침인 만큼 체온 측정은 진단의 첫 단계임.

    - 중국 도시 곳곳에서 휴대용 체온계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음. 체온계가 마스크를 이어 ‘수요 급증 품목’으로 지목됨.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중국 시민의 체온 측정 중

자료: 인민망

  ㅇ 1월 30일, 中 국무원은 “적외선 체온계 및 부품 생산기업의 조업 재개 관련 긴급 통지”를 발표함. 적외선 체온계를 ‘전략물자’에 포함시켜 감염지역에 우선 공급하도록 함.

    - 하지만 생산기업의 긴급 조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움. 인기 모델의 경우 주문 및 운송이 두 달까지 딜레이됨. 열화상 카메라의 주요 부품 또한 품절됨.

  ㅇ 2020년 2월 2일, 산업정보기술부(工信部)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현재까지 각 지역의 적외선 자동 체온계의 수요는 총 2만 대, 휴대용 체온계는 30여만 대임.

    -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电子信息产业发展研究院)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적외선 체온계 시장은 2020년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뤄 생산량이 65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함.(2019년의 2배)

    자료: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中国电子信息产业发展研究院)

□ 적외선 체온계: 품목 多, 단가 高

  ㅇ 자동 측정 체온계

    - 현재 공공장소에서 사용되는 자동 측정 체온계는 주로 4가지로 분류됨.

      1) 고정식 측정기

      2) 이동식 측정기

      3) 휴대용 측정기

      4) 체온 측정 게이트

    - 특징: 자동 측정 체온계는 대규모 인파를 대상으로 실시간 체온 측정이 가능함. 이상 체온을 자동 포착해 신속하게 의심 환자를 구별함. ‘표면 접촉’방식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유함.(± 0.2 ℃) 일부 모델의 측정 거리는 최대 10m임. 접촉 위험이 적고 효율이 높아 가격은 수만 위안에서 최고 10만여 위안에 달함. 

  ㅇ 수동 체온계(이마/귀 체온계)

    - 자동 적외선 체온계 외에도 이마·귀 체온계가 널리 사용됨.

    - 특징: 이 제품은 고속도로, 병원, 지역 사회, 기업 등 상대적으로 소규모 인파에 적합함.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함(100~500위안). 값이 비싼 자동 측정기에 비해 시장 수요가 월등히 높음.

    - 아쉬운 점: ‘포인트 접촉’으로 측정함. 측정 오차가 상대적으로 큼.(±0.5℃) 1:1 측정으로 효율이 낮고 교차 감염 위험이 큼.

 적외선 체온계 분류 및 가격

자료: 신쯔쉰(芯智讯), KOTRA 우한 무역관 조사자료

  ㅇ 코로나19로 인해 제품 가격 폭등

    - 中 춘절 연휴와 일부 지역의 조업 재개 연기로 인해 적외선 체온계 생산 원자재 및 부품 공급에 영향을 미침. 현재 원자재 수량 부족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문제임. 중간상의 사재기로 품절 및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함. 결과적으로 판매 가격 2~3배 상승함.

    - 지웨이왕(集微网-중국 집적회로 포털사이트)가 체온계 생산기업 관계자에게 문의한바에 따르면 수동 측정 체온계는 현재 현물이 없으며, 1만 개 이하의 주문은 받지 않는다고 함. 생산 원료의 가격 상승에 따라 1만 개 이상 주문 시 단가는 338위안임.

□ 해외 제조업체의 부품생산 독점, 국산화 가속

  ㅇ 적외선 탐지 장치는 군사적으로 민감 사안에 속함. 각국은 고급 군용 적외선 제품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해 독점적 지위를 유지

    - 바세나르 협약(Wassenaar)에 따르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적외선 카메라는 무기에 속해 수출 시 관련 인증서가 필요함. 이 협약에 의해 중국은 오랫동안 제약을 겪었음.(고급 적외선 기술 봉쇄, 고급 적외선 제품 판매 금지, 비싼 중저가 제품, 사용자 라이선스 취득 등)

  ㅇ 열화상 카메라 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고 오랫동안 기술적으로 봉쇄됐음. 현재 미국, 프랑스, 한국, 이스라엘, 중국 등 일부 국가만이 비 냉각 적외선 프로브 설계 기술을 보유

    - 대량 생산 설비를 구비한 업체도 제한적임. 현재까지 미국의 DRS, L3, BAE, FLIR, Seek, 이스라엘의 SCD 및 프랑스의 ULIS이 있음.

  ㅇ 잠정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적외선 체온계 산업에는 최소 83개의 업체가 존재함. 이 중 업스트림 28개, 미드 스트림 30개, 다운 스트림 25개가 있음.

    - 미드 스트림에 있는 30개의 제조업체 중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中国电子科技集团), 하이캉웨이스(海康威视), 화중쑤쿵(华中数控)이 선두를 차지함.

中 적외선 체온계 산업 정보

    자료: 국제전자상정(国际电子商情)

  ㅇ 현재 중국에서 한국 적외선 체온계는 주로 (아동 구성원이 있는) 가정에서 구매하고 있음. 적외선 체온계는 수입 과정에서 품질 검사 보고서가 필요함. 이에 따라 일부 한국 브랜드는 구매 대행 또는 해외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해야 함.

    - KOTRA 우한 무역관에서 한국 H 브랜드 물품 조달 바이어 F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담당자는 타오바오(淘宝网) 쇼핑 매장 오픈 일주일 만에 10여 건의 주문을 받음. 물품 조달에는 약 4일이 소요된다고 함.

□ 시사점

  ㅇ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장비의 수요가 앞으로도 많을 것으로 판단됨.

    - 특히 인구 유동이 많은 곳에 적외선 체온계를 배치하기 위해 체온계를 계속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및 해외 관련 제조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 할 것으로 보임.

  ㅇ 현재 체온계, 인공호흡기, 모니터 및 산소 발생기와 같은 의료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이 시급함. 생산기업은 현재 국내 시장뿐만이 아니라 유럽 지역에도 대량 공급 중

    - 상기 제품들은 모두 센서기술이 적용됨. 중국 업체에서 사용하는 온도 측정 프로브는 대부분 수입품에 의존함. 한국은 센서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

    - 하지만 수입 과정에서 소요 시간, 독점 기술 수출 제한 등 불확실 요소가 많음.

    - 관련 기관에 따르면 중국 센서 시장 규모는 2021년에 2000억 위안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약 2580억 위안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ㅇ 우한 G 적외선 업체는 인터뷰에서 "열화상 및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 AI 방역 장비의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힘.

    - 이는 이상 체온이 감지되면 얼굴 인식 카메라를 통해 신원을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음.

    - 코로나19로 인해 열화상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지만 마스크로 인해 얼굴 인식 및 프로그램 응용에 어려움이 있었음. 장기적으로 볼 때 AI+ 열화상 카메라가 트렌드임.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3월 17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