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대청도 투자 형태를 보면 이제는 간단한 제조업을 벗어나 서비스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는 한국 롯데그룹의 롯데마트가 중국에서는 9번째가 되는 청도시 1호점을 오는 12월 18일부터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이미 언론에 보도한 바 있다. 성양구의 바오롱광장(宝龙广场)에 위치한 롯데마트 청도 1호점 면적은 총 3만 평방미터이며 초기 투자 규모가 3억 위엔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청도 1호점을 개업하고 이듬해 10월에는 청도 노산구에 2호점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롯데마트가 청도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은 한국 투자기업이 청도에서의 투자방향을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데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최근 청도에 투자한 한국기업들이 하이테크 기술, 선진제조업과 현대 서비스업 등과 관련된 투자를 점차 넓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투자가 질적 성장을 가져오면서 산업구조도 고도화되고 있다.

한국에서 최대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주식회사도 올 7월 말에 청도에 분공사를 설립하는데 총 투자규모는 800만 달러이며 주요사업은 서비스 외주업이다. 청도인터파크비즈니스서비스유한공사의 정성훈 총경리는 회사가 청도에 이제 진출하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국기업들만 상대로 하여 외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금씩 회사사업을 확장시켜 중국 내자기업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비록 청도시의 서비스 외주산업이 상해, 대련 등 도시에 비해 아직까지는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긴 하나 청도의 서비스업 성장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가 초기 예상하는 콜센터 상담 자리수는 300개로 나중에는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투자 환경이 좋아지면서 한국기업들은 금융업, 하이테크 기술업, 서비스업 등 새로운 업종에서 투자계획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 인터파크 등 기업들은 물건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타 업체에서 생산한 물건으로 거래를 하며 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세수입정책과 환경보호 정책 개정, 인건비 상승, 인민폐 평가절상 등 원인으로 적지 않은 한국기업이 중국투자에서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다. 한인상공회의 최용남 회장은 “과거 청도의 한국투자 기업은 대부분이 노동집약형의 가공제조업인 중소기업들이었으나 지금은 서비스업을 주로 하는 대기업들이다. 청도시 날씨는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쉬우며 교통도 편리하고 물류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 투자가 가장 적합한 도시는 여전히 청도시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금융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한국의 큰 금융기관들도 청도 진출에 힘쓰고 있다. 청도시에 이미 3개의 한국투자은행이 분행을 설립한 가운데 한국중소기업은행 청도분행은 청도 최초의 외자은행으로 지난 2003년 7월 15일에 설립하였으며 하나은행은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하면서 청도에 들어와 이미 청도, 성양에 각각 분행과 지행을 설립하고 한국 신한은행 청도분행은 지난 2005년 10월 19일에 개업하였다.

청도 한국투자기업들을 보면 투자방향이 최근에 많이 변하고 있다. 노동집약형에서 자본, 기술집약형 투자로 바뀌고, 가공무역 투자에서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으로, 부가가치가 작은 일반 가공제조업 투자가 첨단산업 투자로 전환되고 있다.

청도시 대외경제무역국 책임자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청도시의 한국기업 투자 수와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 하이테크 기술, 선진 제조업과 현대서비스업에 관련된 한국투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새로 도입시켰으며 이미 투자중인 한국기업 중에서도 적지않은 기업이 증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일보 8월 22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