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류 15주년 특별 기획
– 청도 대원방직 김진상 회장 편-

혹자는 Korean Week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2004년 여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청도 한국주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한국인을 위한 한국주였슴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청도 시민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가깝게 소개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오산동과 함께 이번 한중 교류 15주년 특별 보도를 기획한 ‘초상주간’의 왕쥔 기자도 청도에서의 한국기업과 한국인을 이해하는 가장 큰 계기였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하오산동 역시 당시 온라인 홍보 매체로 많은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청도를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확신한다.

지금은, 한해는 청도에서 ‘청도 한국주’를 진행하고 다음해는 한국에서 ‘한국 청도주’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더욱 양국의 교류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지만 ‘2004 Qingdao Korean Week’의 시작은 지난 3년 동안 베일에 감추어져 있었다.

2003년 청도 한인상공회장으로 재임 중이었던 김진상회장은 당시 청도시 외경위의 손항근 부국장과 함께한 사석에서 청도 한국주를 제안하게 된다. 8월경 제안되었던 청도 한국주는 시정부의 빠른 대처로 그 다음해 7월 3일 그 막을 올리게 된다.

중국 생활 13년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시간을 그는 이렇게 회고 한다.

“사석에서 이루어진 제안을 청도 시정부가 그렇게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빨리 움직여 줄 거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김진상 전회장이 경영중인 대원방직은 94년 즉묵시에 USD1,700만불을 투자하고 지난 2006년에는 래서시에 USD 2,500만불을 투자하여 대원인염 유한공사를 설립하였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이 더 이상 제조업의 천국이 아니라고 발길을 돌리는 와중에 더 많은 금액을 청도 래서시에 투자한 그의 결단을 보면 분명히 또다른 기회를 보았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기 진출한 제조업이 중국 정책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보다 그 변화가 더 빨라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도 그가 지적하는 지금의 모습이다.

이미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만큼의 시간인 13년을 중국에서 보낸 김진상 총경리는 앞으로의 한중 교류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 하고 있다.

한국인은 중국에 돈 벌러 왔다는 중국인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앞장서서 그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기 마련이며 중국이라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이 향후 한중 교류의 방향을 더욱 장미 빛으로 색칠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기업들이 그 사회적 책임을 공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청도 한국주와 같은 또 다른 교류의 장이 향후 15년 양국 관계를 빛나게 할 것이다.


하오산동/초상주간 공동취재
editor@haoshando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