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오량(祝寶良)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 경제예측부(經濟預測部) 부주임은 “지금의 경제성장률은 적정 수준”이라면서 “과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 부주임은 지난 30년 동안 중국 경제가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던 국내외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 잠재성장률이 7%~8%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7%~8%의 성장률만으로도 2020년까지 경제 규모를 2010년의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발전 목표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각한 취업 문제가 야기되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성장 속도가 경제 구조 조정에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5월 최신 데이터를 살펴보면, 월간 경제성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규모이상 공업(規模以上工業， 연간 영업이익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 기업 업종) 증가치가 동기 대비 9.2% 성장하였다. 이러한 성장률은 전월 대비 0.1%p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내수 역시 안정적이었다. 5월 실질 사회소비재 소매총액 증가율이 동기 대비 0.3%p 상승하여 12.1%를 기록했다. 올해 1월~5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1월~4월의 증가율보다 소폭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20%를 넘어섰다.

국무원(國務院) 발전연구센터(發展研究中心) 거시경제부(宏觀經濟部)의 장리췬(張立群)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2012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던 빠른 회복세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왕쥔(王軍)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中國國際經濟交流中心) 자문연구부(諮詢研究部) 부부장은 많은 이들이 월별 경제 데이터 동향에 큰 관심을 갖지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았으며 경제 모델 전환과 산업 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둔화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호전되지 않았으며 외부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내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자원 환경의 제약이 점점 커지고, 생산능력 과잉 문제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발전 환경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기업이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의 조방형 발전방식을 지속하며 새로운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어야 할까? 아니면 중압감을 개혁과 혁신의 원동력으로 바꾸고 모델 전환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할까?

전문가들은 경제 발전 방식이 변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고속성장 시대로 회귀한다면 현존하는 경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리췬 연구원은 “기업이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기술 혁신과 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정부는 거시조정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혁을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는 이상 정부와 기업이 구조 조정, 개혁 심화에 집중하여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중국전문가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