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중국 1978년 시장경제 확정) 30년 동안 청도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여, 기존 방직업을 위주로 하던 옛 공업도시에서 중국 북방에서 전자제품, 가전제품 제조기지로 변신하였고 또 전시활동과 관광업 및 금융업이 활발한 국제도시로 변신하였다.

30년 동안, 청도는 리앙퍄오(粮票,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양식 배급표)와 부퍄오(布票,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옷감 배급표)를 사용하던 계획경제시기에서 상업활동이 활발한 시장경제시기로 탈바꿈하였으며 그동안 즉묵로(即墨路) 소상품시장을 개발하고 황도개발구, 동부상업구를 설치하였고 잇따라 1만 평방미터가 넘는 대형매장을 건설하고 외자기업을 대량 유치하는 등 경제활동을 거쳐 드디어 2007년에 중국 내 GDP 기준 9대 도시로 떠올랐다.

1 즉묵로소상품시장(即墨路小商品市场), 상품경제 등장
1980년, 즉묵로(即墨路)에 소상품시장이 개설되면서 청도는 정식으로 상품경제시대에 들어섰으며, 당시 북경 수수가(秀水街), 상해 향양로(襄阳路)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중국 3대 쇼핑센터로 부상하였다. 즉묵로소상품시장은 처음에  노점 1340개가 골목을 꽉 채우고 있었으며 주로 당시 가장 유행하던 의류, 모자 등 물품이 판매되었다.

소상품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즉묵로는 중고 자전거와 중고 가구를 판매하는 중고시장이었다. 1980년 11월부터 즉묵로 및 주변 14,800 평방미터에 이르는 구역이 소상품시장으로 변신하면서 뒤를 이어 전문적인 쇼핑지역이 나타났으며 의류, 방직품, 토산물, 공예품 등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하루 방문량이 10만 명을 뛰어 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즉묵로 소상품성은 이미 주변 28개 성, 시, 자치구와 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북방 소상품 도매기지로 부상하였다.

2. 황도경제기술개발구(黄岛经济技术开发区), 경제발전 대폭 추진
지난 세기 80년대 초까지, 청도는 여전히 발전중심을 중산로(中山路) 및 태평로(太平路)주변구역에 집중하는 후진적인 연해도시에 머물러 발전하는데 공간 제약을 많이 받았으며 또한 건설속도가 느렸다.

1984년에 중앙 관리가 시찰을 다녀간 일을 계기로 청도는 본격적인 발전공간 개척에 나섰으며 청도의 새 발전공간인 경제기술개발구(经济技术开发区) 건설을 확정하였다. 당시 개발 대상지로는 청도 북쪽에 위치하는 성양구와 동쪽에 위치하는 노산구 및 교주만 건너에 황도가 있었다.

청도 향후 발전전망 및 개발 가치를 고려하여 청도정부는 황도를 경제기술개발구역으로 확정하였으며 관리자 임용에서 중국 내 최초로 공무원 초빙제도를 실행하였고 또 청도에서 최초로 사용권을 경매하는 방식으로 토지 개발을 추진하였다.

3. 한국기업 대량 입주
1989년, 한국기업 토푸톤전자가 처음으로 청도에 진출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기업이 청도 각 지역으로 몰려 들기 시작하였는데, 통계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전까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청도에 유치된 한국기업이 총 71개에 이른다.

10년이 지난 2002년, 청도에서 장기거주하는 한국인이 2만 명에 이르렀으며, 16년 후인 2008년에는 그 수가 무려 10만 명을 돌파하여 중국 전역에서 이목을 끌었다.

토푸톤전자에 이어 많은 투자금이 한국으로부터 청도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청도가 중국 내에서 한국 투자기업이 가장 밀집된 지역이자 또 해외자금 이용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초기 청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주로 투자금액이 300만 달러 안팎인 의류, 모자, 가방, 식품 제조업체였으며 뒤이어 자금과 기술이 결합된 제조업체가 진출하면서 청도의 한국 투자금액이 1989년 45만 달러에서 점차 늘어나 현재 5.44억 달러로 폭증하였다.

청도 경제무역국 관계자는‘개혁개방 후 청도 경제구조가 자영업(个体私营经济), 국유경제 및 집체경제(集体经济)로 구성된 단순한 국내경제체계에 불과하였지만, 1989년 이후 한국에서 자금이 대량 흘러 들기 시작하면서 전체 경제시스템이 점차 외자비중이 높은 다원화 국제경제체계로 교체되었다.

관계자는"최초 청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주로 제조업을 위주로 하는 일반기업이었지만 최근 들어 고급 신기술업체, 선진 제조업체, 신규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신규기업이 대량 진출하기 시작하였다."고 소개하였다.

4. 슈퍼마켓 등장,‘고객은 왕이다’
1990년, 시남구 중산로 북쪽에 위치하는‘해변슈퍼’(海边超市, 슈퍼명칭) 개업을 계기로 청도가 대형 수퍼마켓시대를 맞이하였으며 각 상점의 경영방침 또한 상품공급 조절을 통한‘판매 우선’(상품부족으로 인한 물품 분배관리 운영방식)에서 구매자 지상주의인‘구매 우선’(고객을 왕으로 모시며 원하는 만큼 상품공급)으로 바뀌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해변슈퍼가 개업하던 첫 날, 고객이 예상밖으로 많이 찾아 왔으나 판매량이 적어 많은 고객이‘마음대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상점’을 구경만 하러 왔을 뿐, 소비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1990년에 주로 사탕, 과자 등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뿐만 아니라 야채만 판매하는 야채슈퍼도 나타났으며, 쌀가게까지 서양식 슈퍼 형태로 변신하여 이때 처음 나타난 슈퍼란 단어가 주민에게 없어서 안될 존재로 떠올랐다. 

그 뒤 1년 사이, 청도 각 지역에서 슈퍼 형식으로 된 백화점이 곧이어 나타났으며 뒤이어 대형 마트, 전문매장 등 고급 쇼핑상가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5. 시 정부 동부이전, 청도 가속 발전
1992년 4월, 청도시 인민정부가 기존 위치해 있던‘황금토지’(주변의 개발잠재력이 큰 토지)를 국내외 투자업체에게 양도한 사실이 공개되어 중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었다.

해방일보(解放日报, 중국 4대 신문)는 "청도시 정부의 동부이전은 정부조직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잠재력이 큰 토지를 활용하는데 전국적인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1992년 5월 3일, 청도 인민정부에서 발표한‘청도 동부개발 정책’을 계기로 시정부, 시위원회, 시인민대회가 옛 도시구역에서 벗어나 당시 개발이 진행중이던 동부로 이전하였다. 이에 따라 청도 동부의 개발속도가 대폭 빨라졌으며 이전한 후 시정부 주변에 새로운 상업지역이 줄줄이 나타났다.

현재, 청도 동부에는 상업지역과 쇼핑지역 및 주거지역으로 구성된 발달한 상업권(商业圈)이 형성되어 있으며  더 큰 개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6. 서양 패스트푸드 청도 진출
90년대 초기, KFC 정식진출과 더불어 청도에 패스트푸드 업체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햄버거(Hamburg), 야채 샐러드 등 음식 가격이 13.7 위엔으로 당시 일반서민의 1주일 급여수준에 해당하여 KFC를 비롯한 패스트푸드가 일반 서민으로부터 사치성 소비 품목으로 취급받았다.

국외 패스트푸드 업체가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청도 현지의 요식업이 전례 없는 충격을 받았으며 곧이어 해외 요식업 발전모형과 경영방식을 모방한 체인사업형 운영을 시작하였다.

하이멍위엔(海梦园), 이칭러우(怡情楼), 융리(勇力), 샤오사오싱(小绍兴), 리양이우(良友), 양광쟈르(阳光假日)를 비롯한 청도의 대형 요식업체가 청도 전역에 가맹점을 개설하기 시작하였으며 더 선진적인 요식업 관리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7. 외국판매업체 청도에 진출
1991년, 청도에 처음 나타난 현대적인 대형매장인 화연상업빌딩(华联商厦)을 보고 나서‘엘리베이터 + 중앙 에어컨디셔너 = 고급 대형 매장’이라는 청도 일반서민의 고급매장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깨졌으며 또 스스로 품격높은 쇼핑장소를 찾아 들기 시작하였다.

화연상업빌딩(华联商厦)에 이어 청도에서 고급매장이 연간 1~2개씩 늘어났으며 쟈스커(Jusco), 쟈러푸(Carrefour), 마이더룽(Metro), 월마트(Wal-Mart)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대형 매장들이 청도에 나타났다.

국내 유통업 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대량으로 흘러 들면서, 중국 내에서 한때는‘해외 투자업체가 늑대일까 사슴일까’하는 논제로 뜨거운 쟁론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004년에 이르러 청도 전역의 대형매장이 불경기에 빠지면서, 10월 25일에 쟈스크 북부매장이 휴업을 선포하였고 11월 6일에는 푸얼스마터회원점(Price-Smart)이 정리되기 시작하였으며 시북구에 위치하는 월마트(Wal-Mart)와 사방구에 위치하는 마이더룽(Metro) 또한 경영난에 빠졌다.

최근 수년간, 해외상업자금이 대량으로 흘러 들면서 각 대형매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으며 운송업, 신규 마케팅산업 등 관련산업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

8. 제1회 청도국제맥주축제 개최
청도국제맥주축제는 1991년에 최초로 열린 후, 지난 17년 동안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그 영향력이 점차 커져 현재 아시아 1위 맥주축제로 떠올랐다.

최근 수년간 노산구 맥주성에서 개최하는 국제맥주축제와 달리, 1991년 제1회 맥주축제는 규모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진행장소 또한 중산공원을 임시 행사장으로 이용하였다.

제1회 맥주축재 때에는 참가자수가 고작 30만 명에 불과하였으나 2008년 18회 맥주축제 때에 이르러서는 방문자가 총 360만 명을 돌파하였으며 축제기간에 맥주를 총 1006톤 소비하였다.

9. 국민 소득 50배 증가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청도 주민의 사회생활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예를 들면 1978년까지 청도 전역에 버스수가 고작 400대에 불과하였으나, 2008년에 이르러 청도 도심구역의 버스수만 무려 3,600대에 이르렀으며 버스노선 또한 140개가 설치되었으며 또한 많은 주민이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청도지역에 시(市)급 상업구역 5개, 구(区)급 상업구역 9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시범 아파트단지 70여 개와 상업거리 26개, 대형 상업거래처 100개와 고급매장 370개가 있다.

최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샤겅(夏耕) 시장은, 지난 2007년에 청도시 사회소비총액이 1,200억 위엔으로 1978년에 비하여 120배 증가하였으며 주민소득 또한 1978년에 비하여 50배 늘었다고 밝혔다.

개혁개방 30년 동안, 청도에서 외자를 1억 위엔 이상 이용한 프로젝트가 총 30개 실시되었으며 총 300억 달러를 넘는 해외자금이 청도에 흘러 들어 왔고 또 청도가 2007년까지 세계 48개 도시와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다.

10. 2020년, 세계 급 대도시로 부상
지난 4년 동안 작성한‘청도 2006~2020년 발전기획서’가 최근 발표되어‘항구로부터 발전한다.’는 기존 발전방침이 재확정되었으며, 아울러 2020년의 청도 이미지가 윤곽을 드러냈다.

기획서에 따르면, 2020년에 이르러 청도 전역의 인구가 12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며 전체 건설용 토지면적은 540 평방킬로미터를 초과할 것이며 도시화 수준 또한 77.8%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이르러, 청도가 구역상 중심도시권, 일반도시권, 중점 진(镇), 일반 진(镇) 등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질 것이고 한다. 이 가운데 시남구, 시북구, 노산구, 황도구, 사방구, 이창구, 성양구가 중점도시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즉묵, 교주, 교남, 평도, 내서 등 도시는 일반도시권으로 분류되었다.  
    
새로운 발전기획 실시와 국제화 수준으로 향상됨에 따라 청도가 조만간 국제적인 대형 해변도시로 부상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젊고 매력있는 도시’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도도시보 10월 14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