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과연 우리 기업은 어떠한 보안 패러다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것이 최적의 선택인가? 지금의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과정으로는 결코 산업 전반의 안정성과 첨단기술 유출방지와 같은 리스크 관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수 없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산업보안전문가 양성에 관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교육과정이 기업경영의 측면에서 다양하게 개설되어 기업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대학원과정에서 산업보안을 전공으로 하는 교육과정이 개설되었으나 실제적인 성과와 성패는 교육과정의 내용이 얼마나 전문성이 있느냐에 달려있다.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보안 산업의 뿌리도 보험이다. 기업에도 산업보안대책에 대한 접근은 리스크관리 혹은 위기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보안에 대한 투자가 소모성 경비가 아니라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투자 개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 보안정책은 다양한 손실이 발생한 다음에야 피해나 손실액의 경중을 따져서 임시방편의 대응책을 수립해 사후대응에만 급급해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대 기업 중에서 산업스파이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은 없다. 산업스파이가 단지 세계적인 경쟁력의 첨단기술을 가진 다국적기업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재고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산업스파이는 더욱 치명적인데 다수 경쟁업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 행위를 발생시키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닐, 세계화는 모든 기업들의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 이것은 산업스파이 분야에서 모든 기업이 경쟁자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산업스파이는 오늘날 일개 기업뿐 아니라 대부분 선진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으로 과거기술수입국 의식을 가진 국내 기업 경영자의 안이한 보안의식은 산업스파이의 표적이 되기 쉽다.

 

산업스파이는 기업경영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암적인 존재’다. 산업기술의 침해는 발견하기 어렵고 경자에 의해서 상품으로 출시되어 시장에 나오거나 이미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후에야 알게 된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찾아내듯 보안진단(Securiy Survey) 이나 기업의 보안리스크관리를 통하여 기업비밀을 유출하는 산업스파이를 색출하는 데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