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우(海口)시 행정구역 면적은 2,304.84㎢에 달하지만 도시개발지구 면적은 고작 94㎢인데 여기에 인구, 차량, 물류가 집중된다.

도시 개발공간이 제한을 받아 답답한 지경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커우시정부는 ‘동진(東進), 남우(南優), 서확(西擴), 북척(北拓), 중강(中強)’ 이라는 도시개발구상을 제시했다.

도시기능을 개선하고 도심을 강하게 키우는 동시에 내륙과 해안 개발공간을 확대하고 공공서비스 균등화와 도농 균형 발전, 신규 블록 개발 촉진을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화와 블록 개발은 하이커우시 미래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이커우시의 서부 확장이 활발하게 추진돼 빈궁한 어촌에 지나지 않던 신푸다오(新埠島)가 점차 ‘피셔맨즈 워프(Fisherman‘s Wharf)’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하이커우시의 도시화율은 74%에 달하며 행정촌(行政村) 도로 포장화와 농촌 식수안전프로젝트가 전면 완료되었다. 농업 전자상거래 보급률이 100%에 도달했고 문명생태촌(文明生态村)이 자연촌(自然村)의 68%에 달하는 1,447개로 늘어났다.

블록 개발 덕분에 화려하게 변신한 작은 마을

하이커우시 서해안에 위치한 슈잉(秀英)구 전하이(鎮海)촌은 아름다운 경치에 어울리지 않게 난개발되었다. 그러다 서부확장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서해안지역은 고속발전단계에 진입했다.

전하이촌 남쪽 5,000묘(畝, 1畝≒667㎡) 면적의 창류치부(長流起步)구는 하이커우시의 행정중심지와 신도시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하이촌 이전이 주요 목표에 포함됐다. 2010년 말부터 시작된 개조사업으로 지금 이곳을 지나면 가지런하게 늘어선 20여 동의 아파트단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하이촌 철거∙이주로 총 420묘의 개발부지를 확보했는데 그중 138묘는 이주민 정착촌(주택용지 90묘, 상업서비스시설 48묘)에 사용되었다.

런샤오밍(任小明) 하이커우시슈잉구도시건설투자유한회사(海口市秀英區城市建設投資有限公司) 총경리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철거∙이주, 규획, 건설이 일체화된 하이커우시 구(區) 1급 차원에서 추진한 첫 이주민 정착지구다. 규획, 보상, 정착, 산업 발전, 고용과 처우 등 면에서 이주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최근 몇 년 블록 개발을 통해 전하이촌처럼 화려하게 변신한 곳은 몇 군데 더 있다. 이들의 변모는 블록 개발의 하이라이트이자 하이커우시의 중점 민생사업이다.

중심진(中心鎮) 건설, 소도시 가치 상승에 일조

800묘에 달하는 화훼산업단지에 열대관엽식물(재배면적 200묘)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3월 3일 오전, 하이커우시 충산(瓊山)구 훙치(紅旗)진 화훼산업단지의 재배농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훙치진의 특화 소도시 개발프로젝트의 토지이용 기본 계획안과 총계획안 수정업무가 완료돼 현재 주무부서의 허가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계획안은 화훼산업을 훙치진의 중점산업으로 확정, 2년 안에 5,000묘의 임대지에 화훼를 재배할 예정이다.

하이커우시의 중심진인 훙치진에서 화훼산업을 육성하면 관련 물류와 관광, 레저, 도시개발을 활성화하여 현지 경제 성장에 크게 일조할 것이다. 물론 하이커우 시민에게도 주말에 나들이할 좋은 곳이 생기는 셈이다.

3월 3일 쭤쿤(左坤) 궈카이금융유한책임회사(國開金融有限責任公司) 부총재는 “하이난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PM2.5에 도달하는 지역이다.

하이난 소도시가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더 가치가 있어 장래에 전국 고소득층의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하이난성은 이 컨셉트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와 하이커우시정부가 협력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고투자 개발계획을 수립해 인프라를 완비하고 관광∙레저산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년 실행 계획인 9대 프로젝트

하이커우시는 2012년 도심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제계획 편성업무를 완료, 단기 개발 계획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커우 도심의 27개 블록(구역)은 편성업무를 끝냈으며 그 가운데 창류치부(長流起步)구, 진마오(金貿)블록, 진사완(金沙灣)블록 등 20개 블록의 개발 계획안이 하이커우시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진뉴링(金牛嶺), 창슈(長秀)블록, 옛도시(도심)블록 등 5개 블록의 통제계획이 시계획위원회 심의에 통과되었으며 수정∙보완을 거쳐 시정부에 제출해 심사를 받는다. 또 링산(靈山)블록의 통제계획과 남부 생태그린벨트 통제계획 편성사업은 완료되었고 전문가팀 심사를 통과해 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2012년 하이커우시는 9건의 도시화 및 블록 개발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잉산(大英山)블록 개발, 빈장신청치부(濱江新城起步)구 도심 개발사업, 빈장시다이좡공원(濱江西帶狀公園) 1기 공사, 카이웨이생태성(開維生態城) 개발사업, 신스제메이리사(新世界美麗沙) 별장단지 개발사업, 전하이촌 천막촌 개발사업, 동해안 루이다오(如意島) 인공섬 개발사업, 하이커우시 전력공급망 확장공사, 동부 고속도로 공사, 룽차오(龍橋) 고급 관광서비스구 개발사업 9가지다.

도시배치계획에 따라 도심 외곽에 ‘건제진(建制鎮: 중화인민공화국의 법률에 근거해 정식으로 설치한 행정단위, 진[鎭], 향[鄕]과 동급인 소행정구[小行政區])’ 17개를 설치하고 중심진(中心鎮)을 10개로 합병시키며 도농 경제∙사회 발전 일체화 전략에 따라 도심에서 진(鎮)∙구(區) 발전에 가장 적합한 기능을 진(鎮) ∙구(區)에 이전시켰다. 또 ‘4횡5종1빈장(五橫五縱一濱江)’ 도로망시스템을 따라 도심을 우선 중심, 10개 진(鎮) ∙구(區)를 차선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화 도시 배치구도를 형성하여 하이커우시의 ‘도심+도시발전 축’ 형태의 도시공간구조 특성을 강화할 것이다.

도농 일체화 건설 가속화

’12.5’ 기간 하이커우시는 중심도시 기능을 보완하고 도농 개발을 통합해 지역의 도농 일체화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진(東進), 남우(南優), 서확(西擴), 북척(北拓), 중강(中強)’이라는 도시개발구상에 따라 구시가지 개조와 신규 블록 개발을 추진하고 관광소도시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도농 재해방지능력을 키우고 도시문화 품격을 높일 것이다.

도로망을 설계할 때 도시와 농촌을 모두 아울렀다. 신속한 ‘7횡12종(七橫十二縱)’  교통간선 도로망을 구축하여 도심의 단절도로와 T자 도로를 개통,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를 축으로 하고 비간선도로와 지선도로를 보조로 하는 다차원 도시도로망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농촌 도로망을 개선하고 현(縣)급 도로 기술등급을 높이며 향(鄕)/(촌(村) 포장도로 보급률을 향상해 ‘현급 도로 3급화, 향급 도로 4급화, 촌급 도로 포장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관광레저 명소로 가꾸기 위해 ‘공원 하향, 삼림 도시 진입’ 공정과 녹색서행시스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식수조림사업을 확대 추진해 강변과 해안선을 따라 녹색 병풍이 펼쳐지고 산책로가 이어지는 ‘향촌 녹색네트워크, 도시 녹색풍경’ 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아울러 하급 행정기관의 관리감독권 확대를 추진하고 진(鎮)의 옛터와 도심에 동일한 표준과 요구를 적용하며 이를 농촌 지역사회에도 점차 보급해 도농 종합관리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출처: 대외경제정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