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내용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선양에 있는 동북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이지홍입니다. 저는 3년 전 선양에서 1년간의 교환학생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졸업 후 다시 선양으로 돌아와 연구생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시절과 연구생 시절을 합치면 중국생활을 한 지는 총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루루호두’라는 요식업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료원: KOTRA 선양 무역관 직접 촬영

Q2. ‘루루호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무엇인가요?

A2. 저희 루루호두에서는 현재 호두과자와 음료를 직접 제조 및 판매 중에 있습니다. 또한 호두과자의 경우 다양한 포장상품을 개발해 서탑 한인타운, 훈난 SR아파트단지, 삼호가(三好街) 등의 몇몇 마트 및 편의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자료원: 루루호두 자체 제공

Q3. 중국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3. 저는 본래 중국 카페사업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3년 전 중국 생활을 기점으로 카페사업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며 계속해서 조사해왔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직접 카페문화를 체험하면서 현재 중국의 카페시장 현황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카페사업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판단 하에 디저트사업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수많은 디저트 중에서도 ‘호두과자’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선양 한인타운인 서탑가에서 먹었던 호두과자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는 호두과자점이 있길래 저 또한 당시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며 사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예상외로 너무 맛이 없었고, 이런 호두과자조차 줄을 서서 사먹는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호두과자 맛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호두과자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4. 중국 현지에서 창업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A4. 어떤 창업 분야를 선택 하든지 간에 현지 언어 구사능력은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저는 언어적 역량이 가장 중요하고,꼭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요식업을 진행하기 위해 거래처 사람들, 중국인 고객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중국 현지 창업을 위해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Q5. 중국 창업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5. 사업자 등록, 영업허가증, 위생허가증 등의 초기 행정 절차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법률적인 행정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당시 중국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고 처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훨씬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6. 창업을 위한 지원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6. 처음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초기 사업 시작 시 필요한 법률적인 행정절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현지 창업 시 사업자 등록과 요식업 사업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각종 허가증을 발급받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 대한 전문가의 지원이나 선배 창업자의 도움이 있었다면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창업을 진행 중에 있어서는 사업의 진행 방향이나 새로운 판로 확보 등의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와 세무, 회계 등과 같은 경영 관련 문제 등에 대해 동종업계 경력자나 전문가의 구체적인 경영컨설팅이 뒷받침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7. 중국 창업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7. 중국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듯 먼 나라인 중국은 한국과는 다른 문화나 관점 등이 많습니다. 또한 대륙이니만큼 각 지역별 특성이 매우 상이합니다.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여 실행하지 말고, 충분한 시장 조사를 거친 후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오프라인 창업이라면 창업하고자 하는 지역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 소비 패턴 등의 심도 깊은 조사가 필요합니다. 창업하고자 하는 위치가 대학가인지 상점가인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위치와 가격을 선정하시길 권고드립니다. 특히저처럼 요식업에 종사하고자 하신다면 중국인의 입맛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 음식을 판다고 해서 한국 본연의 맛만을 살리려고 하지 말고, 그들의 기호에 맞춰 추가적인 맛 개발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루루호두에서도 기본적인 팥 호두과자뿐만이 아닌 초콜릿, 슈크림, 고구마 등 중국인 입맛을 고려한 맞춤 호두과자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8. 본인 및 ‘루루호두’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A8. 장기적인 계획을 말씀드린다면 루루호두를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것입니다. 선양만이 아니라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각지에 여러 지점을 설립해서 루루호두를 중국 내 호두과자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는 선양 시내 총 네 군데 상점에 호두과자를 포장형태로 납품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판로 확장을 통해 자체 지점을 넘어서 현지 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상권을 통해 호두과자를 유통하고 싶습니다.

Q9. 중국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9. 사실 저 역시 창업을 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먼저 창업을 한 사람의 입장으로, 또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창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계획을 함에 있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중국 현지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하길 바라며, 실행 시 넉넉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중국에서 어떠한 창업을 시작할 때 처리해야 할 행정 절차는 의외로 많으며, 그것이 처리되는 과정 또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급하게 진행하지 마시고, 중국의 만만디(慢慢地) 문화에 맞춰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후에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시사점

 ㅇ 중국 현지 창업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 구사능력이 필요함. 

    - 거래처 및 고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중국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고 강조함.

 ㅇ 창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며, 충분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함. 

    - 사업 설명회 참가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창업 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창업아이템(61.8%)’이라고 응답함. 적절한 창업아이템 선정을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가 수반되어야 함. 

    - 위와 동일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창업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원 분야’로는 ‘창업자금 지원(34.5%)’에 이어 ‘시장, 신제품에 대한 정보제공(27.3%)’이라고 응답함.

자료: KOTRA 선양 무역관 자체 진행 설문조사

  ㅇ 창업 시 필요한 각종 서류 등 법률적인 행정절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꼈으며, 나아가 창업을 한 현재는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이 필요함.

    - 사업 설명회 참가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창업 활동에 관련하여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컨실팅 지원 분야’ 중 ‘투자 유치, 판로 확보 등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컨설팅’이 27.3%, ‘세무, 회계, 인사, 조직, 재무 등 경영관리’가 25.5%의 응답률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함.

자료: KOTRA 선양 무역관 자체 진행 설문조사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4월 15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