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외국자본의 중국 기업 M&A 규모가 10년 만에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 넘어 -

- 중국 현지 M&A에 집중돼 있으며, 제조업, 금융업, 부동산업, 의료건강, 에너지 및 광업 위주 -

중국의 M&A 시장 개요

중국 M&A 시장은 2014년 이래 빠르게 발전해 교역량과 규모가 모두 최고치 기록했으며,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M&A투자처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8년부터 중국 M&A 시장의 확장이 주춤하게 되면서 거래량과 규모도 주춤하게 됐다. 이는 중국의 경제 하방압력, 중미 무역마찰 등 거시적 요인과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장기 성장전략을 계획하는 등 더 신중해진 내부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외자의 중국 기업 M&A는 2018년 중반에 다시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9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중국 M&A 금액은 350억 달러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2020년 1-5월에 외자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90억 달러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M&A 금액을 넘어섰다.

2013-2019년 중국 M&A 시장 규모

거래 유형별로 보면 2019년 중국 M&A 시장은 여전히 중국 내 M&A 위주였다.2019년 중국 M&A시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기업 M&A 시장의 완성건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제조업, 금융업, 부동산업, 의료건강, 에너지 및 광업에 집중돼 있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의 M&A 교역 규모는 20%에 육박해 업종 중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2013-2019년 Q1 중국 기업 국내 M&A 거래수량 및 금액

2013-2019년 Q1 중국의 해외 M&A 거래수량 및 금액

중국 M&A시장의 업종 분포

2019년 1분기 상위 5개 업종은 기계제조, 바이오/의료건강, IT, 에너지 및 광산, 건축/공사이며, 전체 시장의 44.3%를 차지했다. M&A규모별로는 1분기 M&A 거래대금이 금융, 청정기술, 에너지 및 광산, 교육훈련, 부동산 등에 집중돼 있었고 전체 M&A 거래대금의 55.4%를 차지했다.

또한 2019년 1분기 해외거래 건수 상위 3개 업종은 에너지 및 광산, 화학공업 원료 및 가공, 기타로 전체 시장점유율의 53.8%를 차지했다. 이 중 에너지 및 광산업계의 역외 매수는 주로 유색금속광물을 위주였다. M&A 규모별로는 3분기 해외 M&A거래자금이 부동산, 에너지, 광산, 금융 등에 집중되면서 전체 M&A거래액의 82.4%에 이른다.

2019년 Q1 중국 M&A 시장 인수합병 건수의 업종별 분포 통계

2019년 Q1 중국 M&A 시장 인수합병 규모 산업분포 통계

중국 M&A 활성화와 도시 순위

2019년 1분기 M&A 활성화 TOP 5위 지역은 베이징, 장쑤(江蘇), 광둥(廣東), 저장(浙江), 산둥으로, 해당 5개 지역이 총 M&A 수의 43.0%를 차지했다. M&A 규모로 봤을 때에는 상위 5개 지역이 베이징, 장쑤, 후난, 홍콩, 광둥(선전 제외)으로 거래금액의 54.7%에 달했다.

M&A거래 지역 분포를 보면 베이징, 창산자오(长三角), 주삼각(珠三角) 등 동부 지역이 여전히 강세이지만 거래 집중도가 떨어지는 추세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핵심 도시가 해안도시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중서부지역 중 M&A가 활성화된 지역은 주로 쓰촨(四川), 안후이(安徽), 구이저우(贵州) 및 하남(河南) 등지로 이 지역의 M&A 시장은 추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Q1 중국 M&A 시장 인수합병 건수 상위 10개 지역 분포

2019년 Q1 중국 M&A 시장 인수합병 규모 상위 10개 지역분포

중국 M&A 시장의 발전 추세

코로나19는 중국의 M&A시장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2020년 1월 이후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매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5월 외국자본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90억 달러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M&A 금액을 넘어섰다.

룽딩 컨설팅(荣鼎咨询)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해외 인수합병 추세(谁在购买谁？新冠疫情与中国跨境并购趋势)>에 따르면 "해외기업이 중국 투자를 선호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첫 번째 이유로는 소비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기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의 중산층은 아직 잠재소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들은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분기에 펩시콜라(百事可乐)가 중국 스낵 브랜드인 바이차오미(百草味) 인수에 7억 달러를 지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중국의 점점 자유로워지는 외자 정책이다. 최근 중국은 전기자동차 제조업, 금융업 등 다방면에서 외국인 지분율에 관련된 규제를 완화했다. 세 번째 이유는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및 운영구조가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해외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중국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보다 어느정도 발전된 중국 기업을 인수해 시장개척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중국 M&A 거래 금액은 주로 제조, 물류교통, 금융, 정보통신 업계에 집중돼 있다. 거래 건수만 보자면 의약, 소비 업그레이드, 미디어 네트워크 등 뉴미디어 업종의 M&A가 활발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약, 화학, 식음료 등 대체적으로 덩치가 큰 업종들의 인수합병이 미래에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 통신, 금융, 미디어 등 서비스업은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라 새로운 M&A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추후 기업 인수합병(M&A)은 더욱 규범화되고 다원화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합병의 가치는 자산 평가, 재무법률 감사, 회사의 미래 전망과 리스크 관리 등으로 점점 더 무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신시대 증권연구소장 손금거(孙金钜)는 "정책과 시장 양쪽 측면에서 제도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M&A 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외 인수합병에 대한 일련의 제한조건이 해제됨에 따라 외국기업의 중국 국내기업 기업 인수합병(M&A) 참여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의 법적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강점을 부각시켜 외국인 투자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 M&A시장 회복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중국 제조 2025는 프리미엄 제조기업들의 M&A를 활성화하는데 일조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 M&A시장의 분포를 보면, 제조업의 인수합병 건수가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정책은 내자와 외자 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프리미엄, 스마트 제조, 친환경 제조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고 전통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중국은 2019년 제정된 <외국인투자법>(外商投资法)과 그 시행조례를 통해 법률 법규의 측면에서 전 국민 대우에 네거티브 리스트를 포함시키는 제도를 정식으로 확립했다. 2020년에 시행되는 <경영환경 최적화 조례>(优化营商环境条例)는 중국의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기업, 외국인 투자 기업 등 모든 시장 주체를 평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0년 6월 24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와 상무부는 ‘외국인 투자접근 특별관리 조치(네거티브 리스트)‘(2020년판)‘(外商投资准入特别管理措施)와 ‘자유무역 시험지구 외국인 투자접근 특별관리 조치(네거티브 리스트)‘(2020년판)‘(自由贸易试验区外商投资准入特别管理措施)를 발표해 7월 23일부터 시행한다. 외국인 투자가 네거티브 리스트는 2019년 40건에서 33건으로, FTA 지역 리스트는 37건에서 30건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 네거티브 리스트에서 17.5% 더 줄어든 것이다. 중국은 더 넓은 규모, 더욱 심도있는 정책으로 대외 개방을 실시해 경제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 신랑재경(新浪财经) 홈페이지,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 중국산업경제정보망(中国产业经济信息网), 중국상무부(商务部) 홈페이지, KOTRA 칭다오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9월 10일 발췌